피프티 피프티의 ‘큐피트’…9주 연속 빌보드 핫 100

18위 기록하며 ‘케이팝 걸그룹 최장 진입’
美 제외 글로벌과 글로벌 200차트선 1·2위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스포츠동아DB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9주 이름을 올리며 케이(K)팝 걸그룹 최장 진입 기록을 세웠다.

24일(한국시간) 빌보드가 공개한 최신 차트(27일 자)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의 히트곡 ‘큐피드’가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18위를 기록했다. 3월 말 처음 100위로 진입했다 94→85→60→50→41→19→17→18위로 9주 연속 차트에 머무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지금까지 케이팝 걸그룹 가운데 최장 진입 기록을 쓴 이들은 2020년 블랙핑크로 당시 팝스타 셀레나 고메스와 협업한 ‘아이스크림’으로 세운 8주를 넘어섰다. 이번 최신차트에서 순위가 한 계단 내려오며 블랙핑크가 쓴 케이팝 최고 순위인 13위를 넘어설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차트에서는 ‘큐피드 돌풍’을 제대로 과시했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에선 각각 지난주보다 한 계단씩 오른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글로벌’(미국제외) 차트에서 정상에 오른 그룹은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뿐으로 피프티 피프티가 세 번째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부 차트는 ‘핫 100’에 반영하는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제외하고 온라인 스트리밍과 디지털 음원 판매량만 집계하는 게 특징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최신 음악 트렌드에 더 민감하다는 평가를 받는 차트에서 피프티 피프티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한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인 스포티파이에서 월간 청취자 수 3430만 명을 넘었다. 이는 역대 케이팝 걸그룹 최고 기록으로, 블랙핑크가 지난해 세운 3412만 명을 넘어선 수치다. ‘큐피드’는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즈 글로벌’ 차트에서 한 달 넘게 10위권을 유지하며 케이팝 걸그룹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