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보유지분 사가라" 재차 요청…HUG는 또다시 거부

황보준엽 기자 2023. 5. 2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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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혁신방안으로 출자회사 정리를 공표한 가운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보유지분 인수를 제안했으나 또다시 거절당했다.

자본금 감소로 보증 한도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HUG가 지분 인수 자체를 꺼리고 있어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LH는 지분 등을 정리해서 부채를 덜어내야 하고, HUG 입장에선 보증한도가 줄어들 수 있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지분매각에 대해 결론이 난 것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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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보증배수 54.4배 '한도' 다다라…"인수 불가능"
필사적인 LH 26년까지 부채비율 200% 이하로 낮춰야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모습.2021.6.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혁신방안으로 출자회사 정리를 공표한 가운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보유지분 인수를 제안했으나 또다시 거절당했다. 자본금 감소로 보증 한도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HUG가 지분 인수 자체를 꺼리고 있어서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25일 LH 등에 따르면 LH는 올해 초 HUG에 보유하고 있는 지분 1.01%에 대한 매각을 타진했으나 거부당했다. 앞선 경우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거절이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12월 지분 매각이 완료됐어야 한다.

하지만 HUG가 반대하고 나서면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HUG가 반대하는 이유는 지분을 사들이면 자본금이 줄어 보증한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HUG는 자기자본의 60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보증 발급이 가능하다.

LH가 보유한 HUG 지분 1.01%의 장부가액은 268억원이지만, 시장가액으로 하면 이보다 금액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HUG의 보증배수는 한도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HUG의 보증배수는 54.4배였다. 보증 배수가 한도를 넘어서면 보증 보험 운용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HUG 관계자는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그만큼 자본금이 줄어들어 보증한도 역시 줄어들게 된다"며 "최근 전세사기 등으로 개인보증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 이를 충족하려면 단기간 내 인수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 사정이 개선되고 보증여력이 충분히 확보된 뒤에는 지분 인수를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LH는 보유지분 매각에 필사적이다. 부채를 줄여야 할 필요가 있어서다. 과도한 부채 탓 '부채공룡'으로도 불리는 LH는 약 149조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18.7%에 달한다. 이로 인해 재무위험기관으로 선정돼 2026년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춰야 한다.

LH 관계자는 "혁신안에 들어가 있는 내용이니 매각은 정해진 것"이라며 "다만 지금은 전세사기 등으로 상황 상 어렵다는 요청이 있어 협의를 미뤄둔 것이다. 매각은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도 뾰족한 해법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LH 입장에선 부채감축을 위해 지분매각이 필요하고, HUG가 지분 인수를 거부하는 이유도 일리가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LH는 지분 등을 정리해서 부채를 덜어내야 하고, HUG 입장에선 보증한도가 줄어들 수 있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지분매각에 대해 결론이 난 것이 없다"고 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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