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대표팀의 시간…어깨 무거운 주장 박정아 [2023 VNL]

최현길 기자 입력 2023. 5.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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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국가대표팀의 시간이 돌아왔다.

한유미 방송해설위원이 대표팀 코치로 선임됐고, 김연경이 어드바이저(고문)로 후배들을 돕고 있다.

2021~2022시즌 V리그가 끝나자마자 대표팀에 소집된 그는 처음 주장에 뽑혔고, VNL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부진에 빠진 대표팀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최악의 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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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시 국가대표팀의 시간이 돌아왔다. 지난해 구겨진 자존심 회복이 지상과제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스페인)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대회가 열리는 튀르키예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한국은 6월 1일(한국시간) 튀르키예와 첫 경기를 치른 뒤 캐나다(2일), 미국(3일), 태국(4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후 브라질~수원으로 무대를 옮겨 2, 3주차 대회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해 VNL에서 12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인 김연경,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이 태극마크를 반납했다지만 그래도 승점을 단 1점도 따내지 못한 것은 굴욕적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장을 맡은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팬들에게 실망을 안길 순 없다. 더욱이 올해는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가 잇따라 열리기 때문에 가장 먼저 치르는 VNL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진천선수촌에서 가진 공개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보였던 박정아는 22일 튀르키예 출국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올해는 웃으면서 돌아오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국제무대가 처음인 어린 선수들이 많았다. 지난해 경험을 통해 조금 더 성장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정아. 사진제공 | 대한배구협회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은 스태프가 보강됐다는 점이다. 한유미 방송해설위원이 대표팀 코치로 선임됐고, 김연경이 어드바이저(고문)로 후배들을 돕고 있다. 박정아는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박정아는 지난해부터 쉼 없이 달려왔다. 2021~2022시즌 V리그가 끝나자마자 대표팀에 소집된 그는 처음 주장에 뽑혔고, VNL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부진에 빠진 대표팀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최악의 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강행군 탓에 2022~2023시즌 V리그 초반 대상포진에 걸려 한동안 고생했다. 시즌 중반까지 주춤하던 그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등 큰 무대에서 ‘클러치 박’의 가치를 확인시키며 한국도로공사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낸 탓에 몸은 녹초가 됐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최고 대우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보름도 지나지 않아 대표팀에 소집됐다. 책임감으로 다시 힘을 낸 그는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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