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 가까이 상승…美 원유-연료 재고 '깜짝' 감소

신기림 기자 2023. 5. 2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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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 넘게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27달러(1.7%) 상승한 배럴당 74.1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감소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1250만배럴 감소한 4억5520만배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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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유시추 설비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1% 넘게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27달러(1.7%) 상승한 배럴당 74.1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1.40달러(1.8%) 올라 배럴당 78.24달러로 체결됐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감소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1250만배럴 감소한 4억5520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80만배럴 증가를 예상했었다.

연료 비축량도 줄었다. 휘발유 재고는 210만 배럴 감소한 2 억1630 만 배럴, 증류유 재고는 60만 배럴 감소한 1억570 만 배럴이라고 EIA는 밝혔다.

오는 29일 현충일 연휴를 기점으로 통상 여름 여행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연료 수요도 증가한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정유사들이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지금 공장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부채 한도와 금리에 너무 집중해 왔지만 실제로는 지난 몇 주 동안 긴축된 공급과 수요 측면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장관이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투자자들을 향해 "고통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 점도 유가에 계속 상방 압력을 가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그의 발언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다음달 4일 회의에서 추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 들였다.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시장분석가는 로이터에 "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최근 공매도 경고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트레이더들은 그의 허풍을 믿고 싶은 유혹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가 증액되지 않아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국가부도)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시한이 가까워지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달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덜 하락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월 10.1%에서 4월 8.7%로 떨어졌다. 지난 10월 기록했던 41년 만에 최고인 11.1%에서 멀어졌다.

로이터통신이 사전 설문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는 8.2%였다. 이달 초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이 예상한 4월 인플레이션은 8.4%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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