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만 바뀌지 삶은 안바뀌더라…진영과 헤어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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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정책연구 싱크탱크 '대전환포럼'은 진영 논리를 가장 경계한다.
출범(4월28일) 한달을 앞둔 포럼의 서왕진 상임운영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진영 논리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진단에 공감한 이들이 모여 포럼을 발족했다"고 했다.
우리는 여러 포럼이 의견을 교환하는 장을 마련해 '싱크탱크의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합리적 보수 성향 전문가와 서로 한계를 보완하고 지혜를 나눠 '나라를 위한 정책'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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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계 극복하고 국제질서 대응 필요해 포럼 발족”
“정치 대전환 최우선..잘할 궁리 않고 서로 잘못만 기대”
“진보 진영 한계 성찰..합리적 보수와 얼마든지 협업”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신생 정책연구 싱크탱크 ‘대전환포럼’은 진영 논리를 가장 경계한다. 출범(4월28일) 한달을 앞둔 포럼의 서왕진 상임운영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진영 논리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진단에 공감한 이들이 모여 포럼을 발족했다”고 했다. 인터뷰는 지난 18일 서울 시청역 인근 카페에서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태 보수와 진보가 번갈아 집권했으나 양극화나 남북평화 같은 국가적 난제를 풀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 질서가 급변하고 있다. 제대로 된 전략 없이 시간을 허비하다가는 대한민국이 좌초하는 게 아닌지 우려가 컸다. 우리 같은 정책 전문가 그룹이 힘을 보탤 시기라고 판단했다.
-급변하는 국제질서에서 우리의 현주소는.
△대한민국은 기업의 기술력과 국민의 근면함으로 선진국 문턱까지 왔다. 이제 미·중 패권경쟁, 탈 탄소 산업전환 등 급변하는 국제질서를 마주하고 있다. 우리가 격변을 헤쳐나갈 전략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앞서 선진국 일본이 대응을 잘못해 잃어버린 30년을 보낸 걸 생각하면 아찔하다.
-먼저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정치 영역이다. 스스로 잘할 궁리가 아니라 상대가 잘못해 얻을 반사이익만 기대하고 있다. 국민도 진영으로 나뉘어 ‘보보믿믿’(보고 싶은 걸 보고 믿고 싶은 걸 믿는다)만 한다. 유권자가 정쟁이 아닌 정책에 관심 갖도록 유도하는 ‘정책 공론화’가 우리 핵심 과제다.
-경제 부문은 어떤 전환이 필요한가.
△글로벌 공급망 체계 개편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 주력 산업인 반도체나 자동차 분야가 미·중 패권 경쟁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은가. 탈 탄소도 마찬가지다. 탄소국경조정이나 RE100 체제에서 우리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있다. 기업이 힘들다고 탈 탄소 규제를 완화하는 건 해법이 아니다.
-사회 부문은 어떤 변화가 요구되나.
△정책 실행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최저임금이나 노동시간 관련한 정책은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여기서 여러 당사자 이해가 맞물려 갈등이 생긴다. 이걸 정교하게 조율하는 게 정부와 정치의 역할이다.
-포럼은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가.
△포럼 구성원 상당수는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공약을 설계할 만큼 역량을 갖췄다. 다만 오랜 경험을 축적한 다양한 싱크탱크와 협업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여러 포럼이 의견을 교환하는 장을 마련해 ‘싱크탱크의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포럼은 진보 성향의 조직인가.
△포럼은 정파에 몰입하지 않을 것이다. 합리적 보수 성향 전문가와 서로 한계를 보완하고 지혜를 나눠 ‘나라를 위한 정책’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우리 포럼은 대표 자리가 비어 있다. 취지에 공감하는 분이라면 보수 인사라도 모시겠다.
서왕진 상임위원장은
△1964년 전남 출생 △델라웨어대학 에너지환경정책학 박사 △서울연구원장(2017~2021년) △서울시립대 초빙교수(2021~2023년) △대전환포럼 상임운영위원장(현재)
전재욱 (imf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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