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식] '단색으로 담아낸 우주의 무수한 인연' 이희돈 전시

2023. 5. 2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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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보자르 갤러리(BEAUX-ARTS, 관장 허성미)가 다음 달 1일부터 8월31일까지 "제주 드림타워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 갤러리"에서 이희돈 개인전 < 인연(因緣): Rolling >을 선보입니다.

이희돈 작가는 작년 성곡미술관 초대전 후, 올해 3월 '월드 아트 두바이 2023'에서 전 작품 완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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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보자르 갤러리(BEAUX-ARTS, 관장 허성미)가 다음 달 1일부터 8월31일까지 "제주 드림타워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 갤러리"에서 이희돈 개인전 < 인연(因緣): Rolling >을 선보입니다.

이희돈 작가는 작년 성곡미술관 초대전 후, 올해 3월 '월드 아트 두바이 2023'에서 전 작품 완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어 4월 보자르 갤러리 기획전에서 처음으로 '말아 올리는 기법'의 신작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위축된 국내 미술시장의 분위기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였습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태동을 함께하며 중추적 역할을 해온 한국 추상미술 1세대 조용익, 단색화의 주요 작가인 정창섭 등과 교류를 통해 추상회화의 길로 선회했던 이희돈 작가는 단색화 1세대 작가들이 지녔던 한국적인 미와 정조, 특유의 질감 표현 위에 작업 자체의 수행성에 목적을 두고 행위의 반복에 의한 '축적'을 통해 이루어가는 육화된 시간성과 탐색의 기록으로서 의미가 있는 새로운 지점에 자리해있습니다.

특히 한지의 원료인 '닥'이라는 한국적인 소재와 특허기법까지 받은 타공기법은 닥나무 한지를 물에 불려 만든 섬유질을 혼합해 만든 재료는 화면 위에 독특한 마티에르를 남기고 이 위에 한국 전통 오방색이 덧칠해져 이희돈 특유의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모던한 미감으로 구현합니다.

작가의 작업에서 중요하게 보아야 할 점은 그가 1990년대부터 천착해온<인연 因緣> 시리즈의 뿌리가 된 인연생기(因緣生氣)의 세계관인데 끊임없이 교차하는 씨실과 날실처럼 얽히고설킨 그의 화면에는 수많은 인연으로 짜여 서로에게 빛과 생명을 주는 유기체로서의 인간의 삶에 담긴 희로애락을 담아, 마치 존재의 근원을 들여다보는 듯한 거대한 우주적 생명력과 신비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컬렉터 인도의 스리니바산 TVS 모터스그룹 회장이 '그의 작품은 우주의 무수한 인연을 축조했다'며 웃돈을 주고 구입한 후, 자국에 초대전을 열어 그의 작품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MBN 이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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