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따위로 살면서 잘난 척했냐”, 엄정화 공감+통쾌 넷 (닥터 차정숙)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 김정욱, 극본 정여랑) 시청률 상승세가 파죽지세다. 지난 12회 시청률이 자체 최고인 전국 18.5% 수도권 19.3%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화제성 역시 독보적이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3주차(5월 15일부터 5월 21일까지) 화제성 순위에서 3주 연속 드라마 부문 1위, 엄정화와 김병철이 출연자 부문에서 5주 연속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뉴스 기사 수 1위, 동영상 조회 수 1위, 커뮤니티 게시글·댓글 수 역시 1위에 올랐다.
‘닥터 차정숙’은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두고 새 국면을 맞았다. 차정숙(엄정화 분)이 남편 서인호(김병철 분)에게 이혼을 통보하며 마음의 정리를 마친 것. 남편의 이중생활을 알아차린 뒤에도 결혼생활 중단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했던 차정숙은 진정한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누군가의 아내, 며느리, 엄마라는 정체성 또한 소중했기에 숙고할 수밖에 없었던 차정숙의 고통과 깊은 고민은 공감을 자아냈다. 또 자신을 기만한 이들을 향한 경고는 통쾌함을 안겼다. 이에 제작진은 차정숙의 공감 통쾌 명대사를 짚었다.
● 차정숙의 이유 있는 망설임 “아이들한테 중요한 시기는 평화롭게 지켜주고, 내 인생에 닥친 파도를 무사히 건너고 싶은 마음” (10회)
제작진에 20년간의 결혼생활이 무너져 분노와 공허함을 느낀 차정숙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헤매던 마음을 다잡으러 의료봉사를 떠났던 차정숙은 그곳에서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로이킴(민우혁 분)으로부터 왜 결혼생활을 중단하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다. 남편의 이중생활을 알고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는 차정숙을 이해할 수 없는 로이킴이었지만, 차정숙 마음은 확고했다. 아들 서정민(송지호 분)과 같은 병원, 같은 과에서 나란히 근무하고 있는 남편의 부정을 오픈할 수는 없다는 것. 특히 입시를 앞둔 고3 딸을 위해서도 섣불리 움직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차정숙은 “나는 엄마”라면서 “아이들한테 중요한 시기는 평화롭게 지켜주고 결정을 내려도 내릴 것”이라는 말로 고통스러운 과정을 묵묵히 참아내는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교수님이 생각하는 길과는 전혀 다를지도 모르지만 제 선택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다. 전 지금 전공의 과정을 잘 마치고 내 인생에 닥친 이 파도를 무사히 건너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라며 자신의 망설임에 이유가 있음을 설명했다.
● 서인호·최승희 향한 마지막 경고 “내 눈앞에서 꺼져” → “그따위로 살면서 잘난 척을 떨었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절대 잊어버리지 마” (11, 12회) 서인호와 최승희 사이에 딸이 있고, 이 모든 사실을 온 가족이 알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차정숙은 “내 눈앞에서 꺼지라”며 경고했다. 무엇보다 서인호와 최승희의 지난 언행들, 병원에서 자신을 쫓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었던 남편의 모습을 떠올리며 차정숙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차정숙은 “그따위로 살면서 잘난 척, 멋있는 척 오만 방정을 떨었어?”라며 허울 좋은 서인호의 이중성을 꼬집었다. 아이들의 중요한 시기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차정숙을 더욱 괴롭게 했고, 선택을 미뤄야 할 명분도 사라졌다. 최승희를 향한 힐난 역시 마찬가지였다. 차정숙의 등장 이후 병원에서 죄지은 사람처럼 가슴 졸이며 살았던 시간의 고통은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절대 잊지 않게 하는 거울과도 같다는 걸 알게 했기 때문. 병원에서 보기 싫으니 빨리 나가라는 최승희에게 “내가 수련받는 내내 내 얼굴 보면서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절대 잊어버리지 마”라는 차정숙의 반격은 통쾌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초래하고 자신을 기만한 서인호와 최승희를 향해 내리꽂는 차정숙의 냉기 가득한 직언은 통쾌함을 안겼다.
‘닥터 차정숙’ 13회는 27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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