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마와르’ 괌 덮쳐...인천發 항공편 줄줄이 지연

조유미 기자 2023. 5. 2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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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많이 찾는 서태평양의 대표적 휴양지 괌이 제2호 태풍 ‘마와르’의 영향권에 들면서 현지 주지사가 주민 15만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리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 지역에 대한 ‘비상 선언’을 승인했다고 AP통신 등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마와르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는 괌 인근 해상을 통과해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760㎞ 부근 해상을 지나는 29일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은 “마와르가 23일 기준 최대 지속 풍속이 초속 66.9m 이상인 4등급 ‘초강력 태풍’으로 발전했다”며 “괌을 통과할 무렵에도 여전히 4등급 위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초대형 태풍의 영향으로 괌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지연 출발과 결항이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오후 7시 35분 인천공항에서 괌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423편이 제시간에 이륙하지 못했고, 25일 오전 출발 예정인 KE421편은 운항 지연이나 취소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의 연쇄 지연 운항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24일 오후 출발 예정이던 인천발 사이판행 OZ625편을 26일 오전 중 띄우기로 했다.

마와르는 지난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힌남노’ 수준 이상의 강한 태풍이다. 지난해 8월 발생한 힌남노는 최대 풍속 초속 54m 이상의 초강력 태풍으로 몸집을 키운 뒤 소멸했다. 말레이시아어로 ‘장미’를 뜻하는 마와르는 괌에 접근하는 태풍 중 수십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마와르의 이동 경로는 유동적인 상태”라며 “대만 쪽으로 빠지거나 방향을 바꿔 일본이나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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