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엄마’ 이도현, 父 복수 위해 나쁜 아들 됐다...라미란 오열[종합]

김한나 기자 2023. 5. 2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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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 캡처



‘나쁜엄마’ 이도현이 홀로 복수를 준비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는 홀로 복수를 준비해 온 이도현의 진실을 알고 오열하는 라미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진영순(라미란)은 청년회장(장원영)의 도움을 받아 컴퓨터에 메모리 칩을 확인하는 방법을 배웠다.

연결된 칩에는 비밀번호가 걸려있었고 최강호(이도현)은 “0907 내 생일!”이라고 외쳤고 통장번호라고 말한 진영순은 비밀번호를 쳐봤지만 맞지 않았다.

자신이 썼던 편지를 보던 최강호는 “엄마 생일은 3월 12일 아니에요? 9월 7일에 썼는데 왜 다음주 엄마 생일에 본다고 해요?”라고 물었다.

이에 진영순은 자신의 생일로 비밀번호를 풀었고 파일 안에는 최강호의 일기가 담겨있었다.

서울대에 수석 입학한 최강호는 왜 법대에 왔냐는 물음에 형식적인 답을 하다 최해식(조진웅)이 뭐 때문에 억울해서 죽었는지 알려달라 소리친 진영순을 떠올리고 “실은 그걸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제가 왜 뭐 때문에 여기 법대에 와야만 했는지 그걸 알고 싶어서요”라고 말했다.

이후 최강호는 출석, 리포트, 시험도 제대로 하지 않은 동기가 부모님이 판사라는 이유만으로 성적 조작으로 과 수석을 해 싸움이 벌어졌다.

그 말에 동기는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죄를 추가하겠다고 경찰에게 말했고 사과하는 진영순을 밀쳐 버리며 엄마 따라 축산과를 갔으면 백 좀 써줬을 거라고 비아냥거렸다.

분노하는 최강호의 뺨을 때린 진영순은 동기에게 한 번만 용서해달라며 아들에게 무릎 꿇고 빌라고 소리 질렀다.

감옥 가면 사시 못 보니까 무릎 꿇으라는 거냐고 말한 최강호는 “그게 엄마가 바란 거였지.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속물 되는 거?”라며 동기 앞에 무릎 꿇으며 손을 비비며 사죄했다.

최강호는 검찰청을 찾아 최해식의 재판기록과 판결문을 보고 싶다고 말했지만 판결문만 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형사를 찾아 수사기록을 요청했지만 검사돼서 찾아오면 보여주겠다며 거부당했다.

그렇게 최강호는 아버지와 오태수에 관해 조사하며 법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고 진영순이 보내는 생활비를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미주(안은진)를 만났다.

검사가 된 최강호는 그렇게 보고 싶었던 최해식의 재판 기록을 손에 넣게 됐다.

JTBC 방송 캡처



이미주와 집으로 돌아가던 최강호는 “어떤 사건을 맡은 검사가 증인을 신청했어. 그런데 그 증인이 법정에서 피해자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거지. 왜 그랬을까?”라고 물었다.

그 말에 이미주는 “검사는 피해자에게 도움이 되라고 증인을 신청했을 거 아니야? 그런데 오히려 피해자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고? 그럼 증인이 중간에 마음을 바꾼 거네? 답은 뻔하지. 평소 증인이 피해자에게 원한이 있었거나 아니면 마음 바뀔 일이 있었거나. 협박을 당했다던가 돈을 받았다던가”라고 답했다.

최강호는 “누가 봐도 그런 거지?”라며 최해식과 두터운 친분으로 소방 시설을 점검해 주었지만 재판에서 전기 시설에 문제가 많았다며 이해하기 힘든 증언을 한 곽상철을 찾기 시작했다.

곽상철은 최강호에게 “해식이 형님생각하면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정말 미안해. 그렇지만 그렇게 고집부리다 모두 다 위험해질 거 같았어”라고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이냐는 최강호에 곽상철은 과거 자신의 집과 가족들까지 걸고 협박하는 송우벽(최무성) 이야기를 하며 최해식의 죽음도 그놈들 짓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증거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송 이사 보복이 두려워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지”라고 덧붙였다.

임관식에서 선서를 하던 최강호는 곽상철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곽상철은 검사가 된 최강호에 “형수님께서 크게 실망하셨겠다”라고 말했다.

최강호를 임신했을 때 진영순은 최해식(조진웅)이 아들일지 딸일지 이름을 고민한다는 상철의 말에 “딸이면 어떻고 아들이면 어때요. 그냥 건강하게 낳아서 나중에 화가로 키우고 싶어요. 원래 제 꿈이 화가였거든요. 예고 준비하던 중에 부모님 돌아가셔서 결국 포기했지만 우리 아기도 왠지 나 닮아서 그림을 잘 그릴 거 같거든요”라고 미소 지었다.

그러나 최해식의 죽음으로 진영순은 최강호가 그린 그림을 찢어버렸고 청소년 미술 대회에서 받은 상도 모조리 불태워 버렸다.

그런 진영순의 태도에 상처받은 최강호는 그가 원하는 대로 그림을 포기하고 검사가 됐다.

최강호는 자신에게 검사가 되면 찾아오라는 형사에게 최해식 수사기록 가져오라 말한 후 “이게 현장 사진이고 이제 부검사진 맞습니까? 당시 담당 형사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JTBC 방송 캡처



담당 형사를 찾은 최강호는 현장에서 찍은 피해자 사진이 이상하지 않냐며 “상처라고는 끈에 의한 압박만 선명합니다. 손이 결박되지 않은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이 아무런 몸부림이 없었다는 증거죠?”라고 따졌다.

이에 담당 형사는 순간적인 목뼈 골절로 즉사하는 경우도 많다고 둘러댔고 최강호는 부검 사진에 현장 사진 때 없던 뚜렷하게 나타난 손톱자국을 보여주며 위장된 죽임을 당했을 확률이 크다며 누군가가 가짜 저항흔을 만들어 냈을 거라고 말했다.

그게 누구냐고 묻는 말에 형사는 “무슨 말씀이신지?”라고 말했고 최강호는 그가 사건 후 갑자기 승진하고 아파트를 산 것을 지적했다.

최강호는 “한 달 뒤 정년 퇴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한 달만 파보면 알겠죠? 그게 퇴임이 될지 해임이 될지”라고 말했고 30년도 지난 일이라고 분노하는 담당 형사에게 “맞습니다! 30년이나 지났죠. 그럼 억울한 거 밝혀야 하지 않겠습니까! 30년이 지났어도 이 분은 제 아버지니까요”라고 받아쳤다.

오태수가 오하영과 행복하게 집에 들어가는 것을 바라본 최강호는 이미주와 헤어지기로 했다. 그는 이미주와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모르게 해 주세요.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끝내 모르게 해 주세요. 왜 이 사랑을 이렇게 아프게 묻어야 하는지. 증오하고 원망하며 그렇게 마음속에서 나를 지우고 또 지우다가 결국 잊어야 한다는 마음마저 잊은 채 행복하게 해 주세요’라고 빌며 오열했다.

그렇게 최강호는 오하영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오태수의 틈을 파고들기로 했다.

최강호는 부장 검사의 눈에 들어 송우벽과 만나게 됐고 그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분노를 삼켰다.

오하영과의 관계가 깊어져 오태수를 만난 그날 최강호는 모멸감 가득한 조롱을 당했고 부장 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장 검사를 만난 그는 “오태수 의원이 우벽 그룹 뒤를 봐주다 도산 그룹으로 돌아선 이유가 뭡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부장 검사는 “송 회장 깡패 출신이잖아. 30년 넘게 뒤 봐주면서 둘이 얼마나 더러운 짓 많이 했겠냐? 우벽 그룹 전신 용라 건설 회장 사망도 두 사람 합작품이라는 말이 있어. 사실이든 아니든 발목 잡을 거 같으니까 세탁기 돌린 거지”라고 말했다.

그러면 송 회장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최강호에 그는 “천하의 오태수가 그 정도 안전장치도 안 하고 수류탄 깠을까 봐? 틀어지면 우벽만 개박살 나는 거야. 그러니까 송 회장이 오태수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지”라며 송우벽이 오태수에게 여자를 붙인 게 구식이라고 말했다.

JTBC 방송 캡처



오태수의 아이를 임신한 황수현은 최강호에게 “송 회장은 늘 오태수가 배신할까 봐 불안해했어요. 그래서 저를 오태수 수행 보좌관으로 보내고 감시하게 한 거예요”라며 외국 나가서 죽은 듯이 살겠다며 이미 죽었다고 해주면 안 되냐고 부탁했다.

최강호는 “황수현 씨랑 배 속 아이는 책임지고 지켜드리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태수를 제 손안에 넣어야 하고 송 회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인데 우벽 그룹 모든 기밀 자료들 넘겨줄 수 있을까요?”라고 제안했다.

고민하던 황수현은 모든 자료를 최강호에게 넘겼고 아이를 무사히 낳았다. 유전자 검사지를 송우벽에게 건넨 최강호는 황수현과 아이를 필리핀으로 몰래 보낸 후 차에 가둬 수장시킨 것처럼 연출했다.

송우벽의 양자로 들어가기로 한 최강호는 오하영과 함께 진영순을 찾아 액자 뒤에 몰래 메모리 칩을 숨겼다.

그는 ‘이미 공소 시효가 끝나버린 아버지 사건으로는 더는 그들과 싸울 수 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아버지 사건은 처음부터 제게 큰 의미가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진짜 복수하고 싶었던 건 그들로 인해 철저하게 망가져 버린 어머니의 삶.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평생 나쁜 엄마로 살아야 했을 그 아픔입니다’라고 일기를 썼다.

어린 최강호는 자신을 때리고 잠든 자신의 다리를 보고 눈물짓고, 째버린 그림을 테이프로 다시 이어 붙인 진영순을 기억했다.

그는 ‘저는 이제 송우벽의 아들이 되고 오태수 사위가 되어 그들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을 완전히 무너뜨릴 것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험난하고 위험한 것인지 알기에 어머니와 연을 끊어야 하는 못된 아들을 용서해 주세요. 언젠가 이 모든 것이 끝나고 다시 어머니 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어린 시절 그 어느 한 때처럼 어머니 품에 안겨 따뜻한 녹두전 한 장 먹고 싶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모든 일기를 읽은 진영순은 눈물을 흘리며 최강호에게 “하지 마. 이제 아무것도 하지 마”라고 말했다.

창고로 달려가 최강호의 짐을 꺼내던 진영순은 “그래서 그렇게 엄마한테 모질게 군거야? 너 혼자 복수하려고? 너 혼자 위험하려고?”라며 아들을 끌어안고 “불쌍한 내 새끼. 얼마나 힘들었어. 얼마나 혼자 무섭고 외로웠어”라고 말했다.

최강호는 자신의 짐을 모두 태워버리려는 진영순에 “왜 그래요. 이거 내 거잖아!”라고 말렸다. 진영순은 “엄마 말 잘 들어. 이거 나쁜 거야. 갖고 있으면 아주 위험한 거라고. 잘못했다가 너도 아빠처럼 될 수 있어. 당장 없애야 해”라며 최해식 사건 자료를 모두 불태웠다.

그는 “내가 망가지면서 하는 복수는 복수가 아니야. 진짜 복수는 복수하려는 이유조차 생각 안 날만큼 깨끗하게 잊고 보란듯이 잘 사는 거야. 잊자. 너도 나도 그리고 당신도”라며 최강호가 남긴 메모리칩도 불속으로 던졌다.

한편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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