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야구 수원 파인이그스, 창단 14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
5~7번 신현수·유현우·이지원, 13타점 합작 맹타 과시
수원 파인이그스가 2023년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감격의 창단 첫 승을 거뒀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신생’ 수원 파인이그스는 24일 광주 팀업캠퍼스 2구장에서 열린 고양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3안타와 4사구 11개를 묶어 17대8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창단해 올해 독립야구리그에 뛰어든지 14경기 만에 맛본 감격의 첫 승이다.
수원은 1회초부터 타자 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어 첫 승을 예고했다. 선두 타자 최영민의 안타를 시작으로 박승호의 볼넷에 이어 정휘찬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김진형의 몸에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서 신현수의 희생플라이와 유현우의 2타점 2루타, 이지원의 적시타로 대거 5점을 올렸다.
1회말 고양에 1점을 내준 수원은 2회에도 1사 2,3루서 유현우의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뽑고, 이지원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9대1로 달아났다. 그리고 3회 고양 두 번째 투수 양창운의 난조를 틈타 1사 만루서 신현수의 싹쓸이 2루타와 이지원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5점을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수원은 4회 1사 만루서 신현수의 2타점 적시타, 유현우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 3회말 1점을 만회한 고양과의 격차를 16대2로 벌려 승세를 굳혔다. 5회초 1점을 더 뽑은 수원은 5회말 수비서 두번째 투수 김현종이 고양 김지현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4실점 하고, 6회에도 3번째 투수 나호채가 2점을 내줬으나 더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9점차로 승리했다.
이날 수원의 5번 타자 신현수와 6번 유현우는 나란히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으며, 7번 이지원도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곽영붕 수원 파인이그스 단장은 “창단 후 엷은 선수층과 훈련 부족 등 이중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인내하며 첫 승을 거둬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며 “지난 달 유격수 박승훈이 팀 1호로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한데 이어 오랫동안 갈망한 첫 승을 이루게 돼 기쁘다. 앞으로 더 기량을 갈고 닦아 승수를 쌓고 많은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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