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원 사육사 “내년 중국 돌아가는 푸바오, 영원한 나의 아기 판다”(유퀴즈)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강철원 사육사가 아기 판다 푸바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5월 2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95회 금희야 옥이야 특집에는 러바오, 아이바오의 아빠이자 아기 판다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출연했다.
지난 2019년 '유퀴즈'에 출연해 판다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던 강철원 사육사는 이날 "판다가 태어나면 사고친 줄 알라고 했는데 사고를 쳤다"며 대한민국 최초 자연번식에 성공, 푸바오 할아버지가 된 소식을 전했다.
이어 "푸바오가 얼마나 인기있냐면 '푸바오 멍'을 때리며 일주일에 5, 6일 기거하시는 분이 있다. 태교를 푸바오로 했다는 분도 계시고, 불면증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받으시다가도 푸바오를 만나고 다 치료됐다는 분도 계신다"고 자랑했다.
그는 푸바오의 근황을 묻자 "많이 컸다. 태어날 때 197g으로 태어났는데 이미 천일을 넘어 100㎏이 넘는다"고 밝혔다.
푸바오의 실제 성격에 대해선 "호기심이 많고 아주 장난기가 많다. 놀아달라고 많이. 지금도 제가 가면 등을 비비며 긁어달라고, 안마를 해달라고 떼를 쓴다. 머리가 좋다. 저보다는 안 되는데 자기가 요구하는 게 있으면 사람을 조종할 줄 안다. 배고프고 맛있는 게 필요하면 데굴데굴 구르거나 제가 심은 나무를 파헤치는 등 떼를 부린다. 그러면 제가 관심 가져주는 걸 알아 밀당을 할 줄 안다"고 말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정말 귀하게 얻은 딸이라며 "32년 동물원 생활의 마지막 목표라고 말씀드렸는데 1년 중 가임기가 단 1일에서 3일이다. 98년도에도남녀 한 쌍 가져왔다가 번식 안 되고 돌아간 적이 있다. (유재석, 조세호를 만난) 그때도 어려운 시기였다. 계속 실패하다가 2020년 성공했다. 판다라는 동물이 출산 한 달 전까지 가짜 임신과 진짜 임신이 똑같이 간다. 태어났다고 좋아만 할 수 없고 잘 성장할 수 있는지 걱정이 짓눌렀다"고 회상했다.
푸바오의 태몽도 묻자 "아이바오가 꾸지 않았고 저희 집사람이 꿨다"면서 "저희 집사람이 짝짓기 끝나고 좀 지났을 때 자기가 까만 털뭉치가 꼭 끌어안기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 태몽이라고 얘기해줬는데 놀랐다. 제가 꿨으면 모르는데 제 집사람이. 제 모습을 보며 노심초사를 같이 한 모양"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푸바오는 작년 9월 1일 엄마 아이바오에게 독립하고, 11월 1일 강철원 사육사로부터 독립했다. 꼭 떨어져 살아야 하냐는 질문에 사육사는 "그게 사람들의 입장이다. 사람들은 많은 걱정을 한다. 왜 사이가 좋은데 독립을 시키고 왜 부모 자식간을 떼어놓아야 하고. 물론 제가 키운 자식 같아 떼어놓는 게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사육사 입장에서 가장 챙겨야 하는게 동물의 습성을 유지시켜주는 거다. 판다들은 철저한 독립 생활을 한다. 결국 그걸 해야 이 아이의 판생이 행복해진다"고 밝혔다.
또 푸바오는 내년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 강철원 사육사는 "판다들은 생후 4년이 되면 성 성숙이 이루어진다. 여기선 엄마 아빠밖에 없으니 중국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야 한다. 우리에겐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결국 푸바오가 잘 지낼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게 나중에 때가 되면 중국보호동물협회와 협의해 시기를 정하는데 아직은 협의가 이루어지거나 결정된 사항을 없다"고 밝혔다.
강철원 사육사는 안 가면 안 되냐는 반응에 "저는 사실 그런 입장보다 동물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싶다.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물이 행복한 것은 다르다. 사육사니 동물의 편에서 생각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푸바오와 대화하고 싶으면 어떤 말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할아버지에겐 너는 영원한 나의 아기 판다라는 얘길 해주고 싶다. 나중에 어떤 상황이 오든 늘 너의 편이고 너의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잘할 거다. 아이바오가 키웠으니까. 아이바오가 이미 살아가는 방법을 다 전수했을 거다.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마 내가 잘 돌볼 거야. 너도 잘 적응하고 좋은 친구들 만났음 좋겠고 할아버지 가슴 속에서도 네가 영원하겠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면서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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