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한 만루포' SSG, 공동 선두 복귀…NC, 롯데에 설욕(종합)
기사내용 요약
NC 최성영, 1018일만에 선발승
KT, 안우진 넘고 키움전 5연패 탈출
'소크라테스 결승포' KIA, 한화 제압
[서울 인천=뉴시스] 김희준 김주희 기자 = SSG 랜더스가 LG 트윈스의 6연승을 저지하고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SSG는 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전날(23일) 패배를 설욕한 SSG는 하루 만에 공동 1위(27승1무15패)로 다시 올라섰다. 5연승 행진이 멈춘 LG(27승1무15패)는 단독 선두 자리를 내놓고 공동 1위를 허용했다.
SSG 대체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엘리아스는 5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5피안타(1홈런) 4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SSG 박성한이 만루홈런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2017년 프로 데뷔 후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박성한은 1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SSG는 1회부터 박성한의 한 방으로 앞서갔다.
1회 1사 후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치고, 최정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최정의 땅볼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한 번에 잡지 못했다.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번엔 1루수 오스틴 딘이 포구에 실패했다.
안타 1개와 실책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등장한 박성한은 LG 선발 이지강의 2구째 직구를 통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만루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렸다.
LG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0-4로 끌려가던 LG는 2회 2사 2루에서 이재원의 좌월 투런포(시즌 3호)로 추격에 나섰다.
4회초 또 한 점을 따라붙었다. 오지환의 볼넷과 문보경의 우중간 안타로 이은 1사 1, 2루에서 김민성의 좌전 안타에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이때 1루 주자 문보경이 뛰어가다 넘어져 3루에서 태그아웃돼 흐름이 끊겼다.
LG의 추격에 SSG는 4회말 다시 홈런으로 달아났다. 선두 최주환이 LG 선발 이지강에게 우월 솔로 아치(시즌 8호)를 그려 점수를 5-3으로 벌렸다.
LG는 계속해서 반격 찬스를 노렸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 안타 2개로 1사 1, 3루를 일궜지만 오스틴이 엘리아스에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6회 무사 1, 2루, 7회 2사 만루, 8회 무사 2, 3루에서도 연거푸 빈손으로 돌아섰다.
3-5로 뒤진 9회초에는 SSG 마무리 서진용에게 오스틴이 볼넷, 정주현이 좌전 안타를 쳤지만 2사 1, 2루에서 홍창기가 땅볼로 잡혀 그대로 패했다. 서진용은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이지강이 3⅔이닝 3피안타(2홈런) 3탈삼진 5실점 1자책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2패째.
이날 LG는 잔루 14개를 남겼다.
NC 다이노스는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투수진 호투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전날의 0-2 패배를 되갚은 NC는 21승째(20패)를 수확해 5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선두 등극을 노리는 롯데는 23승 15패로 3위에 머물렀다.
NC 투수진이 줄줄이 호투를 선보였다.
올 시즌 두 차례 구원으로만 등판했다가 에이스 구창모의 휴식으로 대체 선발 임무를 맡은 좌완 영건 최성영은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5볼넷 1실점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볼넷이 많은 것이 아쉬웠지만, 5이닝을 버티며 선발로서 제 몫을 했다.
2021~2022년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 뒤 올 시즌 1군 무대에 복귀한 최성영은 2020년 8월 9일 광주 KIA전 이후 1018일만에 선발승을 수확했다.
최성영의 뒤를 이어 조민석, 류진욱, 김시훈, 임정호, 이용찬이 차례로 등판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NC 타선에서는 서호철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돋보였다.
롯데 사이드암 선발 투수 한현희는 4이닝 5피안타 2실점하고 시즌 3패째(4승)를 기록했다.
NC는 1회 선취점을 뽑았다. 손아섭, 박건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권희동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2회초 김주원의 안타와 도루, 도태훈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손아섭이 좌측 파울라인 바로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NC는 2-0으로 앞섰다.
끌려가던 롯데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린 전준우가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로 득점해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리드를 지킨 NC는 8회초 2사 1, 2루에서 서호철이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해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정리하고 시즌 9세이브째(1승 1패)를 신고했다.
수원 KT 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가 선발 고영표의 호투를 앞장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4-1로 꺾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T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온 키움전 5연패를 끊었다. 13승 2무 26패를 기록한 KT는 탈꼴찌의 발판을 마련했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키움은 19승 25패가 돼 7위에서 8위로 밀렸다.
선발 고영표의 호투가 빛났다.
고영표는 7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주고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 5개를 잡은 반면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짠물투를 선보였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고영표는 시즌 3승째(2패)를 따냈다. 고영표가 키움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21년 4월 18일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안우진은 5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냈지만, 4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고 3실점(2자책점)하며 흔들렸다. 안우진은 시즌 3패째(3승)를 떠안았다.
베테랑 김상수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KT 타선을 이끌었다.
KT는 3회 선취점을 냈다. 3회말 홍현빈의 볼넷과 강백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김상수의 2루 땅볼로 3루 주자 홍현빈이 홈을 밟았다.
고영표의 호투로 1점차 리드를 지키던 KT는 6회 2점을 추가했다.
6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우중간 적시타를 뽑아냈다.
상대 실책 덕에 이어간 무사 1, 2루에서는 장성우의 내야안타 때 나온 키움 1루수 송성문의 송구 실책으로 2루에 있던 알포드가 홈까지 들어왔다.
KT는 7회말 홍현빈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보크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상수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키움은 9회초 이정후, 이원석의 안타 등으로 일군 1사 1, 3루에서 임지열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에디슨 러셀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이어갔지만, 김동헌이 삼진으로 돌아서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전날의 5-9 패배를 설욕한 KIA는 19승 19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했다. 14승 3무 25패가 된 한화는 9위에 머물렀다.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8회 결승 투런포를 날리며 KIA 승리에 앞장섰다.
변우혁도 5회 터뜨린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KIA로 이적한 변우혁은 친정팀 상대 첫 홈런을 날리며 비수를 꽂았다.
KIA의 신인 좌완 투수 윤영철은 6이닝 3피안타(1홈런) 3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KIA의 연패 탈출의 발판을 놨다.
윤영철은 데뷔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지만 1-1로 맞선 7회 교체돼 승리와 연을 맺지는 못했다.
윤영철의 뒤를 이어 7회말 등판한 좌완 영건 최지민은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내 시즌 2승째(1세이브)를 수확했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역시 승리가 불발됐다.
KIA는 5회 한 방으로 '0'의 균형을 깼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변우혁이 상대 선발 장민재의 직구를 노려쳐 좌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터뜨렸다.
한화는 6회말 홈런으로 응수했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상대 선발 윤영철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8호)를 그려 한화에 동점 점수를 안겼다.
KIA가 8회 1-1의 균형을 깰 수 있었던 것도 홈런 덕분이었다.
8회초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소크라테스는 상대 구원 강재민의 투심 패스트볼을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6호)을 작렬했다.
KIA는 9회초 2사 1, 2루에서 류지혁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4-1로 달아났다.
한화는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시환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9호)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한채 KIA에 무릎을 꿇었다.
14일 SSG 랜더스전부터 이날 홈런을 치기 전까지 43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던 노시환은 12일 SSG전 이후 12일 만에 대포를 가동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4-1로 앞선 9회말 등판한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1이닝 1실점하고 시즌 5세이브째(3승 1패)를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회에만 6점을 뽑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두산 베어스를 6-1로 물리쳤다.
삼성은 18승째(22패)를 따내 7위로 올라섰다. 21승 1무 20패가 된 두산은 NC와 4위 자리를 나눠가졌다.
양 팀 투수진의 호투 속에 7회까지 '0'의 균형이 이어졌다.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6이닝 동안 안타 7개, 볼넷 2개를 내주고도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 마운드에서도 선발 김동주가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김명신, 박치국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양 팀의 승부는 8회에 갈렸다.
삼성은 8회초 김현준, 이재현의 연속 안타와 상대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를 일궜다. 이어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 주자 김현준의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1사 만루에서 강한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했고, 오재일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4-0으로 앞섰다.
후속타자 김태군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삼성은 6-0까지 달아나 승기를 낚아챘다.
7회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삼성 우완 이승현은 시즌 2승째(2패)를 따냈다.
8회초 두산의 4번째 투수로 나선 정철원은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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