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만루 홈런 친 SSG 박성한의 함박웃음…“베이스 돌 때 기분 좋던 데요?”
유격수 박성한(25·SSG)의 생애 첫 ‘만루 홈런’이 LG와 3연전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시점에 나왔다.
박성한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리그 선두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대 선발 이지강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박성한의 만루포를 앞세워 SSG는 LG에 5-3으로 승리하고 시리즈 균형을 1대1로 맞췄고, 공동 1위 자리도 되찾았다. SSG는 전날 경기에서 4회초 LG 김민성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1-9로 무기력하게 지면서 순위도 2위로 처졌다.
경기 뒤에 만난 박성한은 “홈런을 치려고 했던 건 아닌데, 유리한 카운트에서 공격적으로 강하게 스윙한 점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타격 당시를 떠올렸다. 박성한은 1볼 상황에서 2구째 시속 144㎞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의 아치를 그렸다. 박성한의 시즌 3호 홈런이자, 올 시즌 8호 만루 홈런이다.
기본적으로 홈런형 타자가 아닌 프로 6년 차 박성한의 개인 통산 홈런은 11개에 불과하다. 야구 인생을 통틀어 만루 홈런의 손맛을 처음 경험했다는 박성한은 “만루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면서 기분이 되게 좋았다. 중요한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쳐 더 좋았던 것 같다”며 “솔로, 투런, 스리런은 다 쳐봤는데, 만루 홈런은 생애 처음”이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성한은 개막 한 달 지독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박성한의 4월 타율은 0.194(72타수 14안타), OPS(출루율+장타율)는 0.671에 그쳤다. 박성한은 그러나 5월 들어 반등했다. 이달 출전한 18경기에서 박성한은 타율 0.333(66타수 22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07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00에 달했다.
박성한은 “4월보다 좋은 감을 이어가는 건 맞다”면서도 “아직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아 계속 준비를 잘해보려고 한다”며 “유격수다 보니 공격과 수비를 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하려면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오늘 성한이의 만루홈런이 경기 전체적으로 영향을 준 거 같다. 힘든 경기였는데 위기를 막아내는 과정이 좋았고 불펜 투수들이 압박감을 이겨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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