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원 붕괴-8회에 무슨 일이... 삼성 '역투' 수아레즈 승리 없었어도, 오재일 부활 적시타-7위로 도약 [잠실 현장리뷰]

잠실=안호근 기자 2023. 5. 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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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경기였으나 8회 전혀 뜻하지 않았던 일들이 겹치며 분위기가 갈렸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8회말 대거 6득점하며 6-1로 승리했다.

━아쉬운 수비 판단-폭투-밀어내기... 단숨에 분위기는 삼성으로 향했다━타선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수아레즈는 승리 투수 요건을 챙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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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잠실=안호근 기자]
삼성 김현준(왼쪽)이 24일 두산전 8회초 결승 득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현준이 결승 득점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좀처럼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경기였으나 8회 전혀 뜻하지 않았던 일들이 겹치며 분위기가 갈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뜻깊은 승리를 수확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8회말 대거 6득점하며 6-1로 승리했다.

앨버트 수아레즈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도루 실패와 견제사로 득점 지원을 하지 못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삼성이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결국 삼성이었다.

삼성은 18승 22패로 이날 패한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7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단독 4위였던 두산은 21승 20패로 이날 승리한 NC 다이노스와 공동 4위가 됐다.

역투하고 있는 수아레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닝을 마무리짓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수아레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수아레즈 빛바랜 111구 역투, 아쉬운 주루사 2개... 더 아쉬운 것도 삼성이었다
수아레즈와 두산 김동주의 명품 투수전이 빛났다. 이승엽 두산 감독으로부터 "힘이 떨어진 것 같다"는 걱정을 샀던 신예 투수 김동주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수아레즈는 더 힘을 냈다. 지난 경기 6이닝 동안 11피안타 6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그를 향해 박진만 감독은 "스스로 볼 배합을 하는데 아쉬움이 있었다"며 "많이 느꼈다고 한다. 넓은 잠실구장이기에 부담도 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6회까지 안타 7개, 사사구 3개를 내주면서도 4탈삼진과 함께 맞춰잡는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7회말 박계범을 상대로 던진 111구째 공이 시속 153㎞에 달할 만큼 압도적인 역투였다.

다만 타선에서 집중력은 다소 부족했다. 4회 2사에서 강한울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를 했으나 투수의 견제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아웃됐고 5회에도 2사 1,2루에서 1루 주자 김현준이 견제사에 당해 득점 기회를 날린 게 뼈아팠다.

8회초 무사 1루에서 2차례 번트 실패 후 좌전안타로 1루에 출루한 이재현(왼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보내기 번트를 하고 있는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정철원의 폭투 때 홈을 파고 들고 있는 김현준. /사진=삼성 라이온즈
아쉬운 수비 판단-폭투-밀어내기... 단숨에 분위기는 삼성으로 향했다
타선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수아레즈는 승리 투수 요건을 챙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7회까지 전광판엔 모두 0만 찍혀 있었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 이승엽 두산 감독은 필승조 정철원을 등판시켰다.

첫 타자 김현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이재현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으나 두 차례 연속 실패한 게 두산엔 오히려 불운한 결과가 됐다. 이재현의 과감한 스윙은 좌전안타가 됐다. 이번엔 구자욱이 보내기번트를 주문 받았는데, 타구를 잡은 정철원은 3루로 재빠르게 공을 던졌다. 문제는 전진해있던 3루수 허경민이 아직 돌아가지 못했다는 것. 결국 무사 주자 만루.

실점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컸던 탓일까. 정철원은 폭투를 허용하며 허무하게 실점했다. 호세 피렐라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고 강민호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병살 플레이를 노려봤으나 밀어내기를 허용하며 결국 강판됐다. 삼성은 7회까지 무득점이 허탈하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도 손쉽게 점수를 챙겼다.

1사 만루에서 이형범이 공을 넘겨 받았지만 분위기는 이미 급격히 삼성 쪽으로 기운 뒤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67, 최근 10경기 타율은 0.063에 불과했던 오재일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김태군에게도 2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6-0으로 8회초를 마무리한 삼성은 7회에 이어 8회를 우완 이승현에게 맡겼다. 결과는 대성공. 9회 등판한 김대우는 연이은 안타와 오재일의 호수비 속에 6-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8회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오재일. /사진=삼성 라이온즈
쐐기 2타점 안타로 팀 승리를 굳히는 김태군. /사진=삼성 라이온즈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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