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동행’… 인구소멸 위험지역 中企 ‘스마트공장’ 지원

이동수 2023. 5. 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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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에 300억원을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24일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통해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6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사업 지원을 받은 국내 중소기업은 지원을 받지 않은 기업 대비 2017∼2020년 평균 매출이 23.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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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공장 3.0’ 사업
中企 매출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
‘균형발전’ 유도 인구문제도 대응
2022년까지 전국 3000여곳 지원
사업 지원 받은 기업 매출 24%↑
‘쿠키아’는 매출 8배까지 늘어나
2023년부터 3년간 300억원 투입해
中企 600곳 ‘지능형 공장’ 구축 나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에 300억원을 투입한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삼성전자는 24일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통해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6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도금 기업 ‘동아플레이팅’을 찾아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5년 경북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작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CRS) 사업이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2016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됐고, 지난해까지 전국 중소기업 3000여곳에 지원을 마쳤다.

이번 스마트공장 3.0 사업은 이미 기존 사업에 참여해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업체들에 보다 향상된 ‘지능형 공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제품 질 개선을 위한 설비 관리, 작업 동선 효율화 등 기본 혁신 활동을 넘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현장의 문제점에 선제 대응하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것이다.

스마트공장 3.0 사업의 또 다른 주요 목표는 ‘지역 균형발전’이다. 이를 위해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한다. 해당 지역 중소기업의 매출이 증가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하고 지역 인재의 취업 기회가 확대되는 등 궁극적으론 인구소멸 위기를 타파하는 마중물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다.

스마트공장 사업의 성장 효과는 이미 입증됐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사업 지원을 받은 국내 중소기업은 지원을 받지 않은 기업 대비 2017∼2020년 평균 매출이 23.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은 26%, 연구개발(R&D) 투자는 36.8% 높았다.
매출이 8배가량 늘어난 기업도 있다. 전남 여수에 있는 식품기업 ‘쿠키아’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시작한 2016년 연 매출 3억원에서 지난해 24억원으로 성장했다. 공장 설비 불량으로 매년 1억5000만원 상당의 두부과자 폐기물이 발생했지만, 스마트공장 지원으로 최적 온도에서 두부과자 제품을 만들게 됐다.

삼성 주도로 진행됐던 사업이 ‘자생적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로 진화하는 긍정적 외부효과도 현실화했다. 기존 사업에 참여했던 전북 소재 중소기업 대표들은 지난 3월 자발적으로 ‘삼성 스마트 CEO포럼’이라는 민간 멘토단을 출범시켜 지역 내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성공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전북은 이에 발맞춰 내년부터 삼성 스마트공장과는 별도로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사업으로 개별 기업 성장을 넘어 국가적 위기 극복에도 기여했다는 자부심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 품귀 현상이 빚어졌을 때 스마트공장을 통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 경험이 있어서다.

일례로 충남 아산에 있는 비데 전문기업 ‘에이스라이프’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전 세계에서 화장지 대란이 발생하고 비데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주물량이 월 3만2000대에 달했지만, 기존 생산능력(월 2만대)으론 감당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에이스라이프의 공정 라인을 점검해 스마트공장을 구축, 생산량을 월 4만2000대로 끌어올렸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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