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많았었는데…거인 군단 발목 붙잡은 ‘변비 야구’ [MK부산]

롯데가 득점타 부재에 발목이 잡히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주된 패인은 득점권 찬스에서의 집중력 부족이었다. 롯데는 이날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며 승리에 도달하지 못했다.

24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에서 득점타 부재로 패한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사진=김재현 기자

1회초 권희동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선제 실점을 한 롯데는 1회말부터 기회를 놓쳤다. 한동희의 좌전 안타와 안치홍의 볼넷, 윤동희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가 이어졌지만, 국해성이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2회초 손아섭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한 점을 더 내준 롯데는 3회말 다시 한 번 찬스를 잡았다. 전준우의 좌전 안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연결된 것. 그러나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윤동희의 잘 맞은 타구가 NC 좌익수 권희동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4회말도 아쉬웠다. 국해성, 김민수의 볼넷과 지시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만들어졌지만, 대타 노진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민석도 좌익수 플라이로 침묵을 지켰다.

5회말 전준우의 3루타에 이은 안치홍의 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만회한 롯데였지만, 좋은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6회말 김민수의 볼넷과 지시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노진혁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후 김민석은 좌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이번에도 볼은 NC 좌익수 권희동에게 걸렸다.

이처럼 수 차례 찬스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며 끝내 NC에 무릎을 꿇은 롯데. 그 결과는 너무나 뼈아팠다. 한 때 선두에 위치하기도 한 롯데는 2연승이 좌절되며 23승 15패를 기록, 선두권과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됐다.

[부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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