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서 첫 승 따낸 엘리아스…최고구속은 3km 올랐는데, 제구력은 보완해야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데뷔전을 치렀다. 시즌 첫 승리는 따냈지만, 조금 더 안정적인 모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엘리아스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다.
엘리아스는 지난 4일 SSG에 입단했다. 7일 입국한 뒤 18일 경산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맞대결에서 3⅔이닝 1실점(1자책)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엘리아스의 투구 수는 정해놓지 않았다. 상황을 볼 것"이라며 "KBO리그 첫 경기다. 항상 이야기 하는 것이 자기가 갖고 있는 투구 패턴과 여러 구종을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지라고 한다. 상대가 투수에 맞추는 것이지 투수가 타자에 맞출 필요가 없다. 엘리아스가 가장 좋은 3개 구종을 중점적으로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엘리아스는 1회초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김현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오스틴 딘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초 엘리아스는 오지환과 문보경을 각각 유격수 땅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김민성에게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이재원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몸쪽으로 가는 146km/h 포심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이재원이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KBO리그 첫 피안타를 피홈런으로 기록했다. 이후 김기연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엘리아스는 3회초 박해민, 문성주, 김현수를 범타로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4회초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오스틴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문보경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으며 1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3루로 질주하던 문보경이 판단을 잘 못해 속도를 줄였고 결국 3루에서 아웃됐다. 그 사이 김민성이 2루까지 가며 2사 2루가 됐다.
위기 상황에서 엘리아스는 또다시 이재원을 만났다. 하지만 첫 타석에서의 홈런을 맞은 것에 부담감 때문인지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연속 볼 세 개를 던진 뒤 자동고의4구로 내보냈다. 2사 1, 2루 상황이 됐지만, 김기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엘리아스는 5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문성주와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오스틴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 더블플레이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엘리아스는 5이닝 3실점(3자책)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시즌 첫 승리도 따냈다. 총 91개의 공을 던졌으며 포심패스트볼(49구)-체인지업(27구)-커브(15구)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50km/h가 나왔다.
엘리아스는 지난 18일 퓨처스리그에서 최고구속 147km/h를 기록했다. 구속은 확실히 올라온 상황이다. 하지만 흔들리는 제구는 다음 등판까지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SG 엘리아스가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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