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재 폭발에 웃은 김기동 감독 “제카 긴장해야”

황민국 기자 입력 2023. 5. 2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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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젠 제카가 긴장해야 할 것 같아요.”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부자대결’에서 승리한 이호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항은 2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FA컵 16강전에서 이호재의 멀티골에 힘입어 성남FC를 3-0으로 눌렀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올해 체중을 감량하면서 몸이 가벼운 (이)호재가 골을 많이 넣으며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며 “한 골은 생각했는데 오늘은 기대 이상을 해줬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이호재는 아버지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성남을 상대로 2골을 쏘아 올렸다.

김 감독은 “오늘 뛰어난 움직임과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제카가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호재는 전반 29분 팀 동료 고영준이 낮게 깔아준 패스를 오른발로 감각적으로 밀어 넣더니 후반 14분에는 3-0으로 점수를 벌리는 쐐기골까지 책임졌다. 후반 35분 코너킥 찬스에서 헤딩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돼 해트트릭이 날아간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이에 대해 이호재는 “해트트릭을 싫어하는 선수가 어딨느냐. 나도 좋았는데 오프사이드라 취소돼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불효자가 됐다. 그래도 제가 골을 못 넣고 아버지에게 졌다면, 아버지가 기쁘지 않으셨을 것이라 믿는다. 아버지와 이렇게는 다시 안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성남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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