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자들이 줄섰다는데…年19% 배당에 차익 노리는 이 상품은
커버드콜 상품 TLTW 인기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최근 한 달(4월 24일~5월 23일·T+3일 기준) 동안 미국 장기채 ETF를 2억918만달러(약 2754억원) 순매수 했다.
세부적으로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 장기채 편입자산의 일일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채(이하 TMF)’ ETF를 1억6347만달러(약 2152억원) 사들였다. 같은 기간 만기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를 단순 추종하는 ‘아이셰어스 만기 20년 이상 국채(이하 TLT)’ ETF도 2317만달러(약 305억원) 순매수 했다. 단순화시켜 설명하자면 20년 미 국채 수익률을 추종하는 것이 TLT고 이 상품 등락률의 3배로 움직이는 것이 TMF다. TLT에 커버드콜전략을 더한 것이 TLTW다. 커버드콜 전략이란 옵션 등을 활용해 상승·하락폭을 제한하는 것이다. 또 기초자산 가격이 횡보할 땐 콜옵션 매각분을 분배금으로 돌려 높은 배당 수익을 누릴 수 있다.
TMF, TLT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서학개미들이 즐겨 찾는 인기 상품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새로운 장기채 상품이 서학개미들의 쇼핑 리스트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TLTW다. 최근 한 달 동안 해당 상품을 2254만달러(약 297억원) 사들였다. TLTW는 TLT와 같이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출시한 상품이다. 세 개의 장기채 ETF 순매수액을 합하면 해당 기간 서학개미 순매수 1위인 테슬라(2억629만달러)를 넘어선다.
안정적 매매 차익을 위한 두 번째 옵션이 TLT다. 채권 가격의 점진적 상승은 기대하면서도 등락에 따른 레버리지 수익률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연 3%의 배당 수익은 덤이다. 마지막으로 채권 금리가 오랫동안 횡보할 것이란 전망에 매매 차익은 최소화하는 대신 배당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TLTW ETF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투자자 입장에서 장기채 커버드콜을 산다는 건 금리 인하 폭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 박스권으로 전망한다는 것”이라며 “콜옵션은 변동성이 높을수록 배당률이 높아지는데 최근 채권 금리 변동성이 커져 매력적인 시기”라고 밝혔다.
월배당 상품인 TLTW의 회당 평균 배당금액은 0.5308달러다. 이를 현 주가 및 연간으로 환산하면 배당수익률은 19%에 달하게 된다. 각종 제반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1억원을 투자하면 배당소득세 공제 후 매월 133만원을 수중에 쥘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월가에선 시장의 기대와는 다르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며 “금리를 두 번 더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중요한 것은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지 않는 것”이라며 매파적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TLT의 실질 듀레이션(잔존만기)은 17년 정도다. 듀레이션이 유사한 미국 2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초 3.6%까지 내렸다가 현재 4%까지 오른 상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수학여행 학생 짐가방서 발견된 ‘이것’ 때문에...김포공항 발칵 - 매일경제
- “그들은 사람 말 못알아들어”…본토승객 조롱 女승무원에 中 ‘발칵’ - 매일경제
- 단숨에 ‘12만 유튜버’ 된 조민…“데드리프트 90㎏ 친다” - 매일경제
- “푸틴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러시아 본토 공격한 이녀석들의 정체 - 매일경제
- “부르는 게 가격인 제품 2000병 풀린다”…위스키 오픈런 벌어지나 - 매일경제
- ‘강남 마약음료’ 주범 정체는…성매매업소 갈취 ‘여청단’ 출신 - 매일경제
- “중국이랑 손 잡기만 해봐”…한국에 경고나선 미국 의원 - 매일경제
- “구글·아마존 다 사라질 것”…빌게이츠가 예언한 최고 작품은 - 매일경제
- G80에 좀 더 보태 수입차를?…동급차종 5개 유지비까지 비교해보니 - 매일경제
- 2003년 독일전 이후 20년 만에 이룬 쾌거, 아기 호랑이는 에펠탑을 무너뜨렸다 [U-20 월드컵] - MK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