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이호재, 아버지 이기형 감독 상대로 '멀티골'…포항, 성남 제압

이재상 기자 2023. 5. 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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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서 펼쳐진 부자(父子) 간의 맞대결에서 아들이 웃었다.

포항 스틸러스(K리그1)의 공격수 이호재(23)가 이기형(49)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FC(K리그2)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지난해 12월 성남 지휘봉을 잡은 이기형 감독은 2021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호재와 공식전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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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6강서 이호재 활약으로 포항, 3-0 완승
이기형 성남 감독과 경기 전 대화하는 아들 이호재(포항)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부자(父子) 간의 맞대결에서 아들이 웃었다. 포항 스틸러스(K리그1)의 공격수 이호재(23)가 이기형(49)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FC(K리그2)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포항은 24일 경기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2골을 뽑아낸 이호재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이날 FA컵은 아버지와 아들의 만남으로 경기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2월 성남 지휘봉을 잡은 이기형 감독은 2021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호재와 공식전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이호재는 이날 포항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부자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아버지 앞에서 아들이 펄펄 날았다.

아버지 앞에서 골을 넣고 포효하는 이호재 (대한축구협회 제공)

포항은 전반 10분 하창래의 헤딩으로 앞서갔고 이후에도 계속 성남을 몰아세웠다.

이호재는 1-0으로 앞서던 전반 28분 득점을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고영준이 짧게 내준 공을 이호재가 오른발을 갖다 돼 골망을 흔들었다. 이호재는 환한 표정으로 점프 후 어퍼컷 세리머니로 득점을 자축했다.

이호재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그는 후반 14분 멀티골을 넣었다.

포항은 박스 안에서 절묘한 패스 플레이로 성남 수비를 따돌렸고,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이호재가 오른발로 마무리 지었다.

이호재는 후반 36분에도 코너킥에서 헤딩슛으로 골 네트를 가르며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득점 장면에 앞서 휘슬이 불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포항은 성남을 완파하고 FA컵 8강에 올랐다.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이호재 (대한축구협회 제공)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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