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서 터져 나온 내분…김남국 비판 당원에 "무슨 낯짝으로"
지금은 탈당한 김남국 의원 문제를 두고 민주당 내분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어제(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이 열린 봉하마을에서는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김남국 의원을 비판한 민주당 대학생위 위원장을 둘러싸고 강하게 항의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이 열린 경남 봉하마을입니다.
민주당 지지자 여러 명이 대학생 당원들을 가로막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 나중에 결혼해서 자식한테 뭐라고 가르칠 거예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 {여기 지금 추모 현장이니까…} 추모 현장은 무슨 추모 현장? 무슨 낯짝으로 왔어?]
당 대학생위원장들이 가상자산 투자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항의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 김남국 의원이 뭔 죄가 있냐고! 민주당을 망치려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 반성하시기 바랍니다. {맞습니다! 김남국만큼만 일해요!}]
강성 지지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선 인신공격성 비난도 쏟아집니다.
김 의원 비판에 동의한 게 맞냐며 입장을 표명하라고 압박하기도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학생 당원 : 학교폭력과 비슷하게 집단적으로 소수를 억압하고 공격하는…]
대학생위원장들을 직위해제해야 한단 온라인 청원은 동의 수가 2만명을 넘었습니다.
강성 지지층의 공격성이 더 거세지자 당 지도부는 뒤늦게 엄정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강성 지지층과의 절연을 직접 선언해야 한단 당내 요구에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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