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놓친 기가비스… 올리브영 등 하반기 IPO 대어 줄섰다

신하연 2023. 5. 24. 1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기업공개(IPO) 기대주였던 반도체 기판검사 기업 기가비스가 상장 첫날 강세를 보였으나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는 실패했다.

연초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던 국내 증시가 최근 변동성을 키우면서 IPO 시장에서도 옥석가리기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올 들어 코스피 시장이 26% 이상 상승하면서 상반기 중소형 기업에 집중된 IPO 기업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기대주 기가비스, '따상' 실패
내달 신규 상장 종목도 공모청약서 희비
연합뉴스 제공.

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기업공개(IPO) 기대주였던 반도체 기판검사 기업 기가비스가 상장 첫날 강세를 보였으나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는 실패했다.

연초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던 국내 증시가 최근 변동성을 키우면서 IPO 시장에서도 옥석가리기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가비스는 공모가(4만3000원) 대비 65.5% 높은 7만12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장중 시초가 대비 24.3%, 공모가 대비 105.8% 오른 8만8500원까지 가격이 치솟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힘이 빠지면서 결국 시초가 대비 10.96% 높은 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가비스는 이달 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670대 1 경쟁률을 기록, 이후 일반청약에서 증거금으로 10조원 가까운 증거금을 모으는 등 시장의 기대를 끈 바 있다. 일각에서는 미래반도체, 스튜디오미르, 꿈비, 오브젠, 이노진에 이은 6번째 따상의 주인공으로 점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돌아갔다.

전일 공모청약을 진행한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전문기업 진영과 와인 유통사 나라셀라도 희비가 갈렸다. 진영은 1452.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지만 고평가 이슈가 불거진 나라셀라는 통합경쟁률이 4.7배 1에 그쳤다.

지난 19일 상장한 모니터랩은 청약 통합 경쟁률이 1785대 1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상장 당일 주가가 시초가 대비 27.55% 하락 마감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상장한 기업은 22개사(리츠 제외)로, 전부 코스닥 종목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이들의 공모가 대비 현재가 상승률은 평균 80.79%다. 토마토시스템(-30.33%)과 에스바이오메딕스(-13.61%)를 제외하고는 공모가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이달 들어 6% 이상 상승했다. 이 지수는 신규 상장일로부터 15~140영업일 이내의 종목을 편입한다. 연초 이후로는 55%나 상승했다.

올 들어 코스피 시장이 26% 이상 상승하면서 상반기 중소형 기업에 집중된 IPO 기업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내달 1일에는 진영과 나라셀라, 7일에는 큐라티스와 마녀공장이 각각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 IPO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반기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CJ올리브영, LG CNS 등 하반기보다 몸집이 큰 '대어급' 기업들이 대기 중이다.

한편 내달 말부터는 '따상'이 사라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신규 상장종목의 상장 당일 기준가격 결정방법 및 가격제한폭 확대를 위한 업무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허수성 청약 방지 등의 후속조치다.

시행세칙은 오는 6월 26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기존에는 공모가격의 90~200% 범위 내에서 호가를 접수해 결정된 시가를 신규상장일 기준가격으로 사용했으나, 개정 이후에는 별도의 시가 결정절차 없이 공모가격을 상장일 기준가격으로 그대로 사용한다.

특히 가격제한폭은 기준가격 대비 상하로 30%에서 향후 공모가격의 60~400%로 확대 적용돼 유의가 필요하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시행세칙이 적용될 경우 상장 당일 신규 상장 종목의 균형가격이 신속하게 형성될 것"이라면서 "상장 당일의 가격 제한폭이 작았던 기존에는 상장 이후 시장가격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수거래일 동안 변동성이 지속된 반면, 상장 당일의 가격제한폭을 넓히는 경우 변동성이 하루에 응집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60~400%는 전례없는 수준의 변동성 범위인 만큼, 상장 당일 변동성은 현저히 높아질 전망"이라고도 덧붙였다.신하연기자 summe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