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인데 벌써 덥네”…이른 무더위에 여름 관련주 ‘들썩’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5. 2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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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의 한 가전제품 매장에서 에어컨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때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에어컨, 빙과·주류주 등이 대표적인 폭염 수혜주로 꼽힌다.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무더위 관련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탈지 주목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어컨 제조업체인 위니아의 주가는 이달 들어 22.53% 뛰었다. 같은 기간 가전판매업체 롯데하이마트 주가는 4.95% 상승했다. 창문형 에어컨 업체 파세코 주가는 이달 들어 2% 올랐다.

여름철 수요가 많은 빙과·주류 관련주 역시 상승세에 올라탔다. 이달 들어 빙그레 주가는 13.6%, 하이트진로 주가는 7.19% 올랐다. 국내 식음료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인 흥국에프엔비 주가는 이달 들어 20%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복날 대표음식인 닭고기 관련주도 여름 테마로 주목받는다.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과 마니커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4.38%, 9.42% 올랐다.

여름 관련주가 상승한 배경에는 올여름에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는 기상청의 전망이 있다. 기상청은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덥고 ‘엘니뇨’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에 관련주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여름 가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일까지 2주간 여름 냉방가전 매출을 집계한 결과,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이동형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 매출은 각각 150%, 30% 늘었다.

빙그레는 판가 인상 효과와 우호적인 날씨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빙그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0% 늘어난 4007억원, 영업이익은 27.4% 신장한 26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보면 원유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은 제품 판가 인상을 통해 상쇄됐다”며 “이달 서울지역 평균 기온이 지난해 대비 0.6도 높았고, 다음달 중·하순 날씨도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높아 성수기 빙과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일 농축액과 커피 베이스 등을 만드는 흥국에프엔비 역시 2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흥국에프엔비의 최대 계절 성수기인 여름이 시작돼 현재의 양호한 실적과 실적 전망을 상회하는 보다 높은 수준의 실적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 하반기 자회사인 테일러팜스의 중국시장 진출로 오랜 주가 저평가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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