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무서운 신입생’ 김서원의 4쿼터 퍼포먼스, 경희대는 최근 6경기 중 5승

손동환 2023. 5. 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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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에는 무서운 신입생이 있다.

경희대학교는 24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정규리그 남대부 경기에서 한양대학교를 60-48로 꺾었다. 5승 5패로 한양대-명지대와 공동 5위에 올랐다. 4위 단국대(5승 4패)와는 반 게임 차.

경희대학교는 24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정규리그 남대부 경기에서 한양대학교에 로 졌다. 공동 7위에서 단독 9위(4승 6패)로 밀려났다. 공동 7위 성균관대-건국대(이상 4승 5패)와는 반 게임 차.

경희대는 대학리그 전통의 강호다. 그러나 2022 시즌 후 큰 전력 변화와 마주했다. 이사성(졸업)과 인승찬(원주 DB), 고찬혁(안양 KGC인삼공사) 등 중심 자원들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희대는 개막 후 첫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 많은 걸 배웠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 4승 5패로 플레이오프 가시권인 공동 7위에 올랐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있는 한양대와 만났다.

경희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이는 김서원(185cm, G)이다.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13.5점 5.63어시스트로 팀 내 득점 1위와 팀 내 어시스트 1위를 독식하고 있다. 팀에 없어서는 안될 앞선 자원.

김서원은 한양대전에서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포인트가드인 황영찬(178cm, G)과 함께 백 코트 파트너를 이뤘다. 경기 초반에는 한양대 포인트가드로 나선 조민근(180cm, G)을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황영찬이 벤치로 물러났을 때, 김서원이 메인 볼 핸들러를 맡았다. 화려한 뭔가를 한 건 아니었지만, 루즈 볼을 챙긴 후 빠른 공격 전개와 마무리로 1쿼터 마지막 득점을 해냈다. 경희대는 20-12로 1쿼터 종료.

김서원은 2쿼터 초반 벤치에 있었다. 1쿼터에만 2개의 파울을 범했기 때문이다. 또, 이승구(190cm, F)와 김수오(200cm, F)도 파울 트러블.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김서원을 벤치에 앉혀야 했다. 황영찬이 홀로 볼 운반을 맡았다. 그러나 경희대는 김서원의 유무에 큰 지장을 받지 않았다. 변형 지역방어가 잘 통했고, 지역방어 이후 속공도 잘 이뤄졌기 때문이다.

김서원은 2쿼터 내내 벤치를 지켰다. 선배와 동기들의 경기에 박수만 보내면 됐다. 부담을 던 김서원은 기분 좋게 하프 타임을 맞았다. 파울 트러블이라는 불안 요소 없이 3쿼터를 준비할 수 있었다. 경희대가 37-21로 전반전을 마쳤기 때문.

하지만 경희대의 3쿼터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한양대의 달라진 수비 강도에 3쿼터 시작 후 2분 20초 동안 0-10으로 밀렸기 때문. 전체 점수는 37-31.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김서원이 조용히 분위기를 바꿨다. 황영찬에게서 나오는 볼을 빠르게 연결. 우상현(189cm, G)의 3점을 도왔다. 또, 시간이 흐를수록, 김서원은 한양대의 하프 코트 프레스에 잘 적응했다. 경희대가 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던 이유.

그러나 김서원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팀 내 득점 1위의 공격력 저하는 나머지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이어졌고, 경희대 팀 공격력이 결국 떨어졌다. 경희대는 44-43으로 3쿼터를 마쳤다. 역전의 위기에 놓였다.

신입생이라고는 하나, 에이스이자 주요 볼 핸들러인 김서원의 활약이 필요했다. 김서원 또한 4쿼터 초반의 중요성을 인지했다.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림을 바라봤다. 득점하지 못해도, 세컨드 찬스 포인트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양대가 계속 추격해왔다.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다. 긴장감이 커진 순간. 그러나 김서원은 수비 매치업을 잘 활용했다. 자신보다 10cm 가까이 작은 허동근(175cm, G)에게 포스트업. 점퍼나 골밑 득점으로 수비 불균형을 일으켰다.

김서원이 중요할 때 득점을 해줬고, 경희대는 경기 종료 2분 30초 전 58-48로 달아났다. 김서원이 마지막 순간에 치명타를 날렸다. 스틸에 이은 속공 패스와 파울 유도로 한양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까지는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4쿼터에 에이스이자 해결사 면모를 보여줬다. 8점 4스틸 3어시스트에 2개의 리바운드(공격 1)로 한양대전을 마쳤다. 경희대에 무서운 신입생이 있음을 또 한 번 증명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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