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근 아이비네트웍스 대표 “지역사회 발전 아낌없는 투자... ‘K-디벨로퍼’ 될 것” [인터뷰]
IB업계 1세대 기업 SOC·PF 경험 발판
‘아이비네트웍스’ 새 이름표 달고 종합투자그룹 제 2도약 채비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과 자재비, 인건비 등 건설원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부동산 투자가 위축, 개발사업의 수익성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종합투자그룹 아이비네트웍스는 남다른 경영철학과 비전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7년 부동산 개발 컨설팅 법인으로 출범한 아이비네트웍스는 지난 16년간 연면적 200만㎡에 달하는 15건의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我(우리 아), 利(이로울 이), 飛(날 비)’라는 슬로건에 ‘우리를 이롭게 하는 날갯짓’이라는 의미를 담은 아이비네트웍스. 종합투자그룹으로서의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 차성근 아이비네트웍스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인터뷰 내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디벨로퍼가 되겠다고 다짐하던 그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Q 대표님과 아이비네트웍스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A IB(Investment Bank)업계 1세대로 한 기업에서 SOC(사회간접자본·Social Overhead Capital)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대출 업무를 담당했었다. IMF를 기점으로 선진 금융기법이 도입되면서 부동산 개발단계가 고도화되고 부동산 PF 기법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가 우리나라 PF의 태동기였는데, ‘부동산’과 ‘금융’에 미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2007년 부동산 개발 전문법인인 지아이비에셋㈜을 창업, 본격적인 디벨로퍼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기업에서 SOC와 PF 대출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본격적으로 공동주택, 고급빌라, 물류 및 업무시설, 공연장 등 다양한 부동산 개발 사업의 금융조달과 PM(Property Management) 등의 핵심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 같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아이비네트웍스로 사명을 바꾸고 또 한번의 도약을 다짐했다. 아이비네트웍스는 고객들에게 ‘공간’이 주는 삶의 가치와 ‘투자’로 누리는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명실상부한 종합투자그룹으로 거듭나겠다.

Q 그간 어떤 업무들을 수행해 왔나.
A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서울 한남동의 유엔빌리지 고급빌라 신축·재건축 사업이다. 건설사와 조합원의 갈등으로 10년 넘게 방치되던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엔빌리지 사업장은 오랜 기간 방치되다 보니 흉물스럽기도 하고, 관할 구청인 용산구청에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고 있었다.
사업을 맡게 된 이후 자세히 살펴 보니 이해관계가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었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1, 2년 가까이 조합원들과 채권자들을 설득하는 기간을 가졌다. 이후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준공이 안전하게 날 수 있다고 확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면서 자금 조달과 보상 업무 등을 총괄, 사업을 잘 마무리했다. 그 다음으로는 국내 최초로 순수 민간 뉴스테이프로젝트를 성사시킨 용인특례시 뉴스테이 민간임대주택사업이 기억에 남는다. 각종 이해 갈등 문제로 부지를 모두 확보하지 못해 흐지부지됐던 사업인데, 여기에 뛰어들어 부지매입 및 인허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출자 승인과 CM 등에서 핵심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 순수 민간이 가지고 있는 사업장을 뉴스테이프로젝트로 해결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당시 업계에서 칭찬 세례를 받기도 했다.
Q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A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3가 인근에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개발을 시작했다. 금융기관들이 밀집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이름을 EFC(을지파이낸스센터)로 지었다. 지난해 5월 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조달을 완료, 현재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가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2016년 이곳 을지로3가 일대를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했는데 도시환경정비사업은 개발사업 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사업이다. 특히 ‘EFC’처럼 도심 한복판에서 재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그 사업 주체의 모든 역량을 보여주는 종합평가라고 할 수 있다. 개발사업의 시작인 토지 매입부터 개발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차질없이 진행함으로써 지금까지 아이비네트웍스가 쌓아온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
EFC는 지하 7층~지상 24층 연면적 약 6만5천719㎡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 준공 예정이다. EFC가 들어서게 될 곳은 전통적으로 다국적 기업들과 국내 대기업군이 선호하는 도심권역(CBD)에 위치해 있다. 또 최신 정보기술(IT)이 건축과 결합한 친환경건축물로 지어질 예정이어서 을지로 일대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Q ESG 경영에도 관심이 많다고.
A 우선 기업의 사회적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구성원으로서 본업을 잘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직을 이루고 경제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사회구성원으로서 기업의 가장 기본이며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환경(Environment) 측면에서는 환경을 파괴한다는 디벨로퍼의 부정적 인식을 탈피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벨로퍼는 공간을 개발한다는 측면에서 필연적으로 시간과 환경에 변화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EFC사업의 경우에도 을지로 일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지역이고 개발과 함께 과거의 기억들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과거를 파괴하지 않기 위해 사라질 건물들의 모습을 사시사철 수천장의 사진을 찍어 기록하고 있다. EFC가 완공되면 아카이브 공간을 구성, 사진을 전시해 과거가 잊혀지지 않도록 할 것이다. 또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리드(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에서 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받기 위해서도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회(Social) 측면에서는 ‘12월25일’을 실천하고 있다. ESG 경영을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단어인데 1은 세금, 2는 조직원과 사회환원, 2는 주주 환원, 5는 재투자를 하겠다는 의미다. 단순히 수익만 추구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 달에 한번씩 취약계층 봉사활동과 환경 정화 사업 등을 하고 있으며, 금전적인 지원을 넘어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재단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지배구조(Governance)에선 직원들과의 관계를 고용인과 피고용인이 아닌 파트너로 생각한다. 임원들을 이사로 등재하는 등 평등한 관계에서 지배구조를 건전하고 선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한다.
A 과거 디벨로퍼는 부동산을 개발하고 이를 분양하면 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발한 건축물을 관리하는 FM(Facility Management)에서 자산관리 영역인 PM(Property Management) 등 다양한 영역으로 그 역할이 확대됐다.
이처럼 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투자자의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개발자의 역할 또한 중요해지면서 우리는 ‘금융’과 ‘개발’을 함께 활용해 또 다른 시대로 나아가야 하는 변화에 직면하게 됐다. 아이비네트웍스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금융과 부동산개발을 융합한 ‘종합투자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를 위해 아이비네트웍스는 부동산 개발과 관련한 3개 계열사와 부동산 관리 회사를 설립했으며 유연한 비즈니스 융합을 통해 종합투자그룹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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