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8승→ML 14승 영광 어디에…패전처리 전락, 야구인생 최대 시련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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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역수출 신화'는 이대로 무너지고 마는 것인가.
불과 3년 전만 해도 두산의 외국인투수로 뛰었던 우완 크리스 플렉센(29)은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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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KBO 리그 역수출 신화'는 이대로 무너지고 마는 것인가.
불과 3년 전만 해도 두산의 외국인투수로 뛰었던 우완 크리스 플렉센(29)은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 두산 시절 정규시즌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플렉센은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로 군림하는 반전을 보여줬고 이는 그가 메이저리그로 빠르게 복귀하는 촉매제가 됐다.
플렉센의 새로운 행선지는 바로 시애틀. 플렉센은 시애틀과 2+1년 최대 1275만 달러(약 169억원)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빅리그에서 실패한 유망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지만 한국행이 그의 인생을 바꾼 것과 다름 없었다.
시애틀은 2021년 플렉센에게 선발투수로 풀타임을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플렉센은 179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로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시애틀 역시 '잭팟'을 터뜨린 것과 마찬가지였다. 지난 해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간 플렉센은 137⅔이닝을 던져 8승 9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역시 준수한 활약이었다.
그런데 지금 플렉센은 야구 인생 최대의 시련을 맞고 있다. 올해 10경기에 등판한 그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패 평균자책점 6.44로 무너지는 중이다. 개막 초반에는 선발로테이션을 돌았지만 4월에 나온 4차례 선발 등판에서 4패를 당하는 처참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결국 불펜으로 전환한 그는 지금 패전처리 신세로 전락한 상태. 플렉센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팀이 11-2로 크게 이기고 있던 9회초에 모습을 드러냈다. 팀이 리드한 상황에 나왔지만 워낙 큰 점수차라 패전처리의 역할과 다름 없었다. 시애틀이 오클랜드에 신승을 거둔 24일 경기에서는 당연히(?) 플렉센의 등판을 볼 수 없었다. 그만큼 불펜에서도 역할이 제한적이다.
이날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시애틀이 우완투수 마커스 월든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소식을 전하면서 "시애틀의 선발로테이션은 개막 초반 로비 레이의 토미존 수술로 큰 타격을 받았지만 여전히 견고하다. 루이스 카스티요, 조지 커비, 로건 길버트 모두 잘 던지고 있고 브라이스 밀러도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라면서 "5선발 자리가 어두운 것이 현실이다. 플렉센은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을 때 부진을 겪었다"라고 플렉센의 부진을 언급했다.
마침 올해는 시애틀과 2+1년 계약이 끝나는 시즌이다. 플렉센으로선 '예비 FA'로서 한창 가치를 높여야 하는 시기이지만 오히려 시애틀 입단 후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답답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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