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도 주목한 세계적 무용단 "다양한 문화적 배경, 우리의 강점"

조재현 기자 2023. 5. 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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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무용수가 가진 개성을 존중하면서 더 강력한 집단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는 세계 20개국에서 온 38명의 무용수로 구성된 '다국적 무용단'인데, 여기서 오는 문화적 다양성이 대담하고 혁신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원천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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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 26~27일 첫 내한 공연
'카이츠' '사바' 선보여…"새로운 예술, 현대무용에 녹여 확장"
카트린 할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 예술감독. (LG아트센터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각각의 무용수가 가진 개성을 존중하면서 더 강력한 집단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스웨덴의 항구 도시 예테보리에는 배를 닮은 공연장이 있다. 예테보리 오페라 하우스다. 이곳에 속한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는 고전 발레 레퍼토리를 공연하는 클래식 발레단이었다. 하지만 2010년대부터 지리 킬리안, 윌리엄 포사이드, 요안 부르주아 등 세계적 명성의 안무가들과 협업하며 현대무용계를 선도하는 단체로 변신했다.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는 세계 20개국에서 온 38명의 무용수로 구성된 '다국적 무용단'인데, 여기서 오는 문화적 다양성이 대담하고 혁신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원천이 되고 있다.

아이슬란드 출신의 카트린 할 예술감독은 첫 내한 공연을 앞두고 24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국적성은 무용단이 추구하는 다양성에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모든 무용수는 공동창작자라 모든 공연에 예술적 영향을 미쳐요. 각각의 무용수가 가진 문화적인 배경과 느낌을 작품에 가져오기에 다 함께 창의성을 발휘하는 셈이죠. 내년에는 한국인 무용수 김다영도 새롭게 합류합니다."

카트린 할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 예술감독. (LG아트센터 제공)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는 오는 26일과 27일 LG아트센터에서 벨기에 출신 안무가 다미안 잘레의 '카이츠'(Kites)와 이스라엘 출신 안무가 샤론 에얄의 '사바'(SAABA)를 선보인다.

카이츠에서는 2개의 경사로를 오르내리며 바람에 흔들리는 연처럼 격동적인 안무를, 사바에서는 육감적이고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안무를 만날 수 있다. 할 감독은 "두 작품 모두 인생이 갖고 있는 위태로움과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무용수들은 서사가 아닌 감정과 느낌에 중점을 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작품을 이해하려 하지 말고, 작품을 보고 떠오르는 감정에 충실할 것을 권했다.

'카이츠'로 무대에 오르는 라트비아 출신의 발레리아 쿠즈미카는 "자연이 갖고 있는 힘을 정교하게 계획된 안무와 음악으로 표현하는 작품"이라고 부연했다. '사바'에 참여하는 미국 하와이 출신의 이치노세 히로키는 "개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전체를 아우르는 집단성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K팝과의 협업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앞서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빅히트에서 뮤직비디오를 만들자고 제안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흐지부지됐다.

할 감독은 "새롭게 떠오르는 예술 형태에서 영감을 많이 받고 협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예술 형태를 현대무용에 녹이는 방식으로 경계를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카트린 할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 예술감독, 무용수 이치노세 히로키와 발레리아 쿠즈미카. (LG아트센터 제공)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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