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14% 인상’ 삼성 프런트 마음 흔든 이동엽의 한마디

최서진 2023. 5. 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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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면 다른 팀 전화도 안 받고 바로 사인하겠다." 이동엽이 사무국보다 먼저 뱉은 강한 잔류 의사였다.

이동엽은 "처음 국장님과 사무국 직원분들을 만났을 때 먼저 이야기했다. 어느 정도면 다른 팀 전화도 안 받고 바로 사인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더라. 너무 잘 챙겨주셔서 협상을 비교적 짧게 끝냈다"고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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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어느 정도면 다른 팀 전화도 안 받고 바로 사인하겠다.” 이동엽이 사무국보다 먼저 뱉은 강한 잔류 의사였다.

KBL은 22일 서울 삼성과 FA인 이동엽(29, 193cm)이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3년에 보수 3억 원(연봉 2억 1000만 원, 인센티브 9000만 원)이다.

지난 시즌 이동엽은 37경기 평균 35분 34초 동안 6.0점 3.1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도중 어깨가 탈구되어 약 2개월간 자리를 비웠지만, 복귀 후 정규리그 종료까지 20분 미만으로 뛴 경기가 3경기에 그칠 정도로 삼성을 위해 힘을 쏟아냈다.

이동엽은 “삼성이라는 팀에 애정이 워낙 깊다. 여기서 뽑혔고, 계속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잔류를 최우선으로 선택한 데에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 팀에서 오래 뛰는 중인데 좋은 성적을 팬들에게 못 보여 드려 죄송한 마음이다. 여기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잔류 이유를 밝혔다.

이동엽의 지난해 연봉은 1억 4000만 원이었다. 올해 보수 3억 원은 무려 114%가 오른 금액이다. 이동엽과 삼성의 같은 마음, 확고한 믿음의 결과였다.

이동엽은 “처음 국장님과 사무국 직원분들을 만났을 때 먼저 이야기했다. 어느 정도면 다른 팀 전화도 안 받고 바로 사인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더라. 너무 잘 챙겨주셔서 협상을 비교적 짧게 끝냈다”고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은희석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이동엽은 “시즌 끝난 후 회식 자리에서 감독님이 따로 부르셨다. 팀에 중간 역할 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내가 꼭 필요하니 남아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시즌 동안 감독님이 잘 챙겨주셨고, 나도 워낙 감독님을 좋아한다. 감독님의 영향도 컸다”고 답했다.

이동엽은 삼성을 고향이라 표현했다. 고려대를 졸업한 뒤 201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줄곧 삼성과 함께였다. 함께 삼성에서 뛰던 이관희와 김준일, 임동섭은 먼저 이적했고, 이호현도 올해 전주 KCC로 향했다. 장민국은 은퇴를 선언했다. 잔류를 택한 이동엽에게 삼성은 어떤 의미일까.

“삼성은 나에게 고향이다. 내가 뽑혔고, 자란 곳이다. 다른 곳에 가는 상상을 선수라면 누구나 한다. 요즘 프랜차이즈 선수라는 점점 줄고 있지 않나. KBL뿐만 아니라 NBA도 마찬가지다. 그런 상황 속 한 팀에 계속 오래 남아있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한다.” 이동엽의 말이다.

FA를 일찌감치 마친 이동엽은 재활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 휴가지만 여행이나 쉼보다 다음 시즌을 위한 착실한 준비가 먼저다. 이동엽의 어깨는 계속 말썽을 부리고 있다. 지난 시즌 상대를 수비하는 과정 중 또 한번 오른쪽 어깨가 탈구됐다. 그럼에도 다소 이른 시점에 복귀했다.

이동엽은 “어깨가 재활이 힘든 부위라고 하더라. 지금도 경기를 못 뛸 상황은 아닌데 또 다른 부상이나 재발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재활에 매진 중이다. 말씀하신 대로 시즌 중 급하게 복귀한 부분이 있기도 하다. 새 시즌은 그런 리스크를 아예 줄이기 위해 꾸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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