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세 번째 '최소 경기·이닝' 2000탈삼진에도 우울했던 콜, 저지가 웃게했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2000탈삼진의 금자탑을 쌓았다.
콜은 2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콜은 1회부터 흔들렸다. 세드릭 멀린스와 애들리 러치맨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시작했지만, 앤서니 산탄데르와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애덤 프레이저가 우익수 애런 저지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리며 2명의 주자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오스틴 헤이스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초 콜은 거너 헨더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테린 바브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통산 1999삼진이었다. 이어 호르헤 마테오가 타석에 나왔다. 마테오는 콜의 초구와 2구 포심패스트볼을 모두 받아쳤지만, 파울이 됐다. 이후 3구와 4구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콜은 5구 96.6마일(약 155km/h) 포심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던졌다. 마테오가 스윙했지만,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콜은 2000탈삼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87번째 기록이다. 콜은 1714⅔이닝 만에 2000탈삼진을 올렸다. 역대 세 번째 최소 이닝 2000탈삼진이다.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 1626이닝)과 페드로 마르티네스(은퇴, 1711⅓이닝)의 뒤를 이었다.
또한, 최소 경기 2000탈삼진도 역대 세 번째다. 콜은 278경기 만에 기록을 세웠으며 랜디 존슨(은퇴, 262경기)과 클레이튼 커스(LA 다저스, 277경기)가 유이하게 콜보다 더 적은 경기에 나서 2000탈삼진을 올린 투수다.
콜은 2000탈삼진을 잡은 뒤 3회와 4회 홈런을 허용했다. 3회초 선두타자 멀린스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고 4회초에는 2아웃 이후 헨더슨에게 1점 홈런을 맞았다.
콜은 5회초 2아웃 이후 러치맨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산탄데르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마운트캐슬과 프레이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론 마리나시오에게 바통을 넘겼다.
마리나시오는 헤이스를 삼진으로 잡은 뒤 헨더슨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어 바브라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마운트캐슬이 득점했다. 이후 마테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됐지만, 멀린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콜은 5이닝 5실점(5자책) 6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양키스는 패색이 짙던 9회말 애런 저지의 극적인 동점포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앤서니 볼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승리했다.
경기 후 콜은 "(2000탈삼진은) 매우 특별한 성과다. 나는 저지가 동점 홈런을 터뜨리기 전까지 우울했다"며 "우리가 오늘 해낸 성과는 나를 더 흥분시켰다"고 전했다.
[게릿 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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