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의향서 기다리는 FA 박세진 “챙겨야 될 가족 있어, 선수 생활 이어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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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박세진(30, 201cm)이 영입의향서를 기다리고 있다.
"솔직히 상무 전역 이후 경력이 단절 됐다.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FA 시장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그래서 영입의향서 제출 기간이 내 차례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만약, 아무 팀의 선택도 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지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다." 박세진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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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개명 전 한준영)은 용산고 시절 유망주 센터로 주목을 받았다. 정통센터로서 우직한 골밑 플레이가 강점이었다. 한양대 진학 후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3학년부터 기량이 급성장했다. 4학년이었던 2016년 대학리그에서는 평균 16.7점 10.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5월 30일 중앙대전에서는 40점 20리바운드로 대학리그 최초 40-20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 결과 황금세대로 불리는 2016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전주 KCC에 지명됐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 박세진의 자리는 없었다.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35경기에서 평균 8분 6초를 뛴 것이 전부였다. 2018-2019시즌 이후에는 1군 출전 기록이 전무하다. 주로 D리그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 6경기에서 평균 19분 38초를 뛰며 10.7점 5.3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박세진은 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자율 협상 기간에 어느 팀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모교 한양대에서 몸을 만들며 영입의향서를 기다리고 있다.
24일 한양대와 경희대의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기 전 만난 박세진은 “시즌 끝나고 모교에서 훈련을 같이 하고 있다. FA라 오갈 데가 없어서 한양대 감독님, 코치님께 부탁드려서 운동하게 됐다. 후배들도 조금씩 도와주고 있다. 마침 오늘(24일) 경기가 있어서 응원하기 위해 체육관을 찾았다”고 이야기했다.
박세진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입의향서를 받아야 한다. 가슴 졸이는 기다림의 시간의 계속 되고 있지만 그의 의지는 확고하다. 지난해 결혼하며 가장이 됐고, 가족을 위해 간절함으로 현역 연장을 바라고 있다.
“솔직히 상무 전역 이후 경력이 단절 됐다.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FA 시장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그래서 영입의향서 제출 기간이 내 차례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만약, 아무 팀의 선택도 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지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다.” 박세진의 말이다.
이어 “작년에 결혼을 해서 지금 한 가정의 가장이다. 내가 많이 부족하지만 챙겨야 될 가족이 있다. 때문에 더 간절하다.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도 굉장히 오랜만인데 이것 또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각 팀 마다 플랜 A,B,C가 있을 텐데 D,E,F 정도에는 내가 있을 것 같다. 그동안 간절함을 갖고 계속 운동을 해왔으니 내일(25일)까지 기다려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족을 생각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영입의향서를 기다리는 박세진. 그는 다음 시즌에서도 KBL 코트를 누빌 수 있을까. FA 영입의향서 제출 기간은 오는 25일 낮 12시까지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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