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던지는 것 가장 그리웠다” 류현진, 부상 후 11개월만에 투구...후반기 복귀 순조롭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일이 가장 그리웠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부상 후 무려 11개월만에 처음으로 공을 던진 소감을 밝혔다.

토미존 수술 이후 재활중인 류현진이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 원정팀 불펜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사진=MK스포츠 DB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을 비롯해 크리스 배싯, 케빈 가우스먼 등 동료 선발 투수들이 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순조롭게 투구를 마쳤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은 이후 무려 11개월만에 공을 던지며 감각을 조율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류현진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불펜 투구 종료 후 류현진은 현지 언론 ‘토론토스타’를 통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일이 가장 그리웠다”면서 “지금까지 던졌던 투구 중에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며 복귀에 대한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홀로 재활에 매진하다 동료들과 함께 호흡한 것이 가장 기쁜 일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팀원들을 봐서 가장 기뻤다. 이들이 내게 다시 힘을 줬다. 다시 활력을 되찾은 기분이 든다”며 1군 토론토 선수단과 재회한 기쁨을 전했다.

오프시즌 웨이트 트레이닝, 달리기, 식단 조절 등을 해가며 컨디셔닝에 힘썼다는 게 스포츠넷 등 현지 언론의 전언이다.

토론토 스타는 “류현진이 체인지업과 커브를 던졌고, 커터는 던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팔꿈치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한 사실”이라며 “류현진이 시즌 후반기 복귀를 위해 순조롭게 재활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2013년부터 LA다저스 소속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에 계약하고 팀을 이적했다. 하지만 2020시즌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단축되면서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고 지난해 수술을 받게 되면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토론토에선 49경기에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5승 45패 평균자책 3.27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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