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中, 대체 불가 시장"…美반도체 규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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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가 미국 반도체 산업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CEO는 미 정부가 이미 부과한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 금지 조치와 관련해서도 "중국이 미국에서 살 수 없다면 그들 스스로 그것을 개발할 것"이라며 실효성을 낮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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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3분의 1 잃을 것…반도체법 망신거리 될수도"
"中, 美서 반도체 못사면 스스로 개발…이미 진행중"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가 미국 반도체 산업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스스로 거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기술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미국이 이 시장을 잃는다면 기술 산업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 기술 산업의 생산량이 3분의 1 줄어들고 (수요 감소로) 아무도 미국 펩(반도체 생산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놀고 있는) 펩이 넘쳐날 것”이라며 “(미국 반도체 산업을 부흥시킨다는) 반도체법이 망신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CEO는 또 중국이 대체 불가능한 시장이라며 중국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을 우려했다. 그는 “제2의 중국은 없다. 중국은 하나뿐”이라며 “이론적으로 우리는 대만 이외 국가에서도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지만, 중국 시장을 (다른 시장으로)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는) 추가 규제를 부과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CEO는 미 정부가 이미 부과한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 금지 조치와 관련해서도 “중국이 미국에서 살 수 없다면 그들 스스로 그것을 개발할 것”이라며 실효성을 낮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인공지능·그래픽 제작용으로 생산하는 첨단 반도체에 대항하기 위한 제품을 중국 업계가 이미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엔비디아는 A100과 H100 등 고성능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해 왔으나, 미 정부는 지난해 8월 중국이 군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수출을 금지했다.
황 CEO가 이처럼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은 엔비디아에 있어 중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3 회계연도(2022년 2월~2023년 1월) 기준 엔비디아 매출에서 중국 시장(홍콩 포함)이 차지하는 비중은 20%가 넘는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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