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확 빠진' 류현진 드디어 첫 불펜피칭 실시! 사령탑도 흡족 "마운드가 가장 그리웠다"
토론토 매체 토론토 스타와 스포츠넷 등에 따르면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의 외야 쪽에 자리한 불펜의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실시했다. 류현진과 함께 재활 중인 채드 그린(32)도 나란히 불펜 피칭을 실시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크리스 배싯과 케빈 가우스먼 등 동료 투수들과 코치진도 이들의 투구를 관찰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과 채드 그린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그들은 좋아 보였다(They looked good)"며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스포츠넷은 "류현진과 채드 그린 모두 이번 시즌 안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Ryu and Green are both expected back this season)"고 부연했다.
토론토 스타는 이날 류현진의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 매체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마운드에서 류현진을 본 것이 기억나는가"라면서 "그것은 2022년 6월 1일(현지 시각)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5개의 안타를 허용하면서 3실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후 그는 결국 평균자책점 5.67의 성적을 남긴 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으며 사라졌다. 2015년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뒤 두 번째로 받는 큰 수술이었다. 올해가 토론토와 계약 마지막 해였다. 그리고 만 35세의 나이를 생각하면, 많은 이들이 그가 토론토에서 다시 공을 던지는 게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다"고 전했다.
토론토 스타는 "류현진이 토론토에 여전히 필요하다. 여전히 그는 이번 시즌 어느 시점에서 빅리그 투수가 돼야 한다. 계획과 일정에 따라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팀의 균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 26승 23패를 마크하며 보스턴 레드삭스(26승 23패)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경험 많은 류현진이 돌아온다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게 분명하다.
류현진은 "동료들을 관중으로 두고 공을 던졌던 게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며 유쾌한 농담을 한 뒤 "그들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활력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건넸다. 류현진은 이날 가볍게 공을 던지며 커브와 체인지업 등의 구종을 점검했다. 커터는 아직 준비 중이다. 또 투구를 마친 통증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류현진은 한눈에 보기에도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다. 토론토 스타는 "류현진은 상당히 날씬한 모습이었는데, 재활 기간 전념했던 달리기와 바벨 들어올리기의 효과(the effects of a work-out regimen of running and weight-lifting)"라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겉모습에 있어서 정말 어떤 변화라도 주고 싶었다"면서 "올 시즌 후반기에 팀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현재 나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스타 브레이크(7월 11~14일)가 끝나는 7월 중순, 건강한 모습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재차 다짐한 류현진이었다.
LA 다저스에서 꾸준히 활약했던 류현진은 지난 2020년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한화 약 1052억원)에 계약했다. 이적 첫해였던 2020시즌에는 5승 2패(12경기)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을 남겼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는 단축 시즌으로 진행됐다. 2021 시즌에는 31경기에서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마크했다. 이어 2022시즌 6경기에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67의 성적을 올린 뒤 그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수술 후 류현진의 복귀까지 최소 1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 현지 예상이 나왔다.
적지 않은 나이에 큰 수술을 받았지만, 순조롭게 재활 과정을 밟아 나갔다. 지난해 11월에는 잠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오래 머무르지 않은 채 12월 29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현지에서 하루라도 빨리 재활 훈련에 전념하고자 했다. 류현진 역시 출국 인터뷰에서 "따뜻한 곳으로 빨리 가서 훈련을 시작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수술했던 집도의가 정해준 일정에 따라 재활 단계를 밟고 있다. 6월부터 재활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면 (복귀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제 류현진은 투구 강도를 점점 높여가면서 라이브 피칭과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출전 등의 단계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오는 6월 실전에서 공을 뿌릴 예정"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2015년 수술 이후 2017시즌에 복귀, 2019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환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뚝이처럼 일어섰던 류현진. 그가 과연 이번 후반기에서도 보란 듯이 부활투를 펼칠 수 있을 것인가. 한국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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