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최대 1조2400억원 추가 투자금 확보...4조원 목표 초과달성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은 최대 1조2400억원 규모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SK온 투자유치를 위한 주주 간 계약 체결 안건을 승인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미국, 중동 등 지역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로 구성된 MBK컨소시엄과 SK이노베이션, SK온 사이 계약으로 8억달러(약 1조500억원) 한도로 투자 예정이다.

지난 3월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터배터리를 찾은 관람객이 SK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뉴시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금융환경이 신규 자본유치에 부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과 SK온의 기술 경쟁력이 자본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투자를 논의 중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상업은행 사우디국립은행(SNB) 자회사 SNB캐피탈도 최대 1억4400만 달러(약 1900억원)를 SK온에 투자할 예정이다.

배터리 사업에서 약 300조원 규모 누적 수주잔고액을 기록하고 있는 SK온은 글로벌 경쟁 속 선제적인 투자 재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올해 3월까지 한투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투자자금 1조2000억원을 조달했고, 모회사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아 총 3조2000억원을 확보했다.

이날 최대 1조2400억원 한도의 추가 투자까지 유치하면서 최대 4조4400억원 투자금 조달에 성공하게 됐다. SK온은 “당초 목표로 했던 투자조달 규모 4조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