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에 의존? 하이브 신인들의 매서운 성장세 [이슈&톡]

르세라핌 뉴진스 앤팀 보이넥스트도어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군백기에 접어들면서 하이브(HYBE)가 성장 동력을 잃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는 완벽한 기우. 하이브의 신인 그룹들이 단기간 매섭게 성장하며 뚜렷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매년 예술, 마케팅, 기술, 금융, 유통, 헬스케어 등 10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젊은 인물을 지역별로 30명씩 꼽고 있다. 그리고 최근,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Forbes 30 under 30 ASIA 2023)'을 선정했는데, 여기에 하이브 레이블즈 산하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 쏘스뮤직)과 뉴진스(NewJeans, 어도어)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두 그룹의 글로벌 영향력을 주목했다. 지난해 데뷔한 신인그룹임에도 불구, 뮤직비디오 억대 조회수 등을 근거로 이들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

르세라핌은 지난 1일 발표한 첫 번째 정규 앨범 '언포기븐(UNFORGIVEN)'으로 파죽지세 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6위로 진입하며 K팝 걸그룹 역사상 최단 기간 해당 차트 톱10에 입성했으며, 2주 연속 진입에 성공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동명의 타이틀곡 '언포기븐(feat. Nile Rodgers)'은 발매 이래 22일 연속(5월 1~22일 자) 글로벌 '일간 톱 송'에 진입하며 글로벌 인기를 과시 중이다. 아울러 국내 한터차트 기준 앨범 초동도 125만 장을 기록하는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

뉴진스 역시 신드롬급 인기를 뽐내고 있다. K팝 가수 중 최단 기간으로 스포티파이 합산 누적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해 기네스에 올랐다. 특히 앞서 'OMG'와 '디토(Ditto)'로 빌보드 메인 음원 차트 '핫 100'에 동시 진입해 각각 6주, 5주 동안 머물렀다. 국내에서는 'OMG' '디토' '하입 보이(Hype boy)' 세 곡으로 3개월(1~3월) 연속 멜론 1~3위를 싹쓸이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또 뉴진스는 K팝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올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2023 차세대 리더(Next Generation Leaders)'로 꼽혔다. 그 가운데 뉴진스는 오는 8월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데뷔와 동시에 일본 음악 시장을 휩쓴 그룹 앤팀(&TEAM)은 본격적인 한국 활동에 나선다. 앤팀은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이 처음으로 선보인 글로벌 그룹이다. 지난해 12월 발매한 데뷔 앨범 '퍼스트 하울링: 미(First Howling : ME)'로 일본 오리콘 차트, 빌보드 재팬 등 현지 주요 차트 정상을 휩쓴 바. 6월 한국에서 펼칠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 활동의 신호탄이 될 신보 '퍼스트 하울링: 미'는 오는 6월 14일 공개된다.

하이브는 '하이브 성공 DNA'를 바탕으로 새 보이그룹도 선보인다. 레이블즈 산하 KOZ엔터테인먼트에서 약 4년 반 동안 준비한 장기 프로젝트, 6인조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 것. 하이브의 풍부한 인프라에 국내 최정상 프로듀서 팝타임(Pop Time)을 필두로 한 KOZ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진의 색깔이 더해져 대중성과 음악성을 고루 갖춘 음반을 완성했다. 이미 공개하는 콘텐츠마다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데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데뷔 싱글 '후!(WHO!)'는 오는 30일 오후 6시 발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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