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강단에 선 SK 김선형, 후배들에게 전한 ‘직관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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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을 대표하는 스타 김선형(35, 187cm)이 모처럼 모교를 찾았다.
서울 SK 김선형은 23일 모교 중앙대를 방문,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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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김선형은 23일 모교 중앙대를 방문,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는 중앙대에 재직 중인 한 교수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이 교수는 양형석 중앙대 감독에게 중앙대 출신 가운데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할 만한 선수를 추천받았고, 양형석 감독은 김선형을 추천했다.
김선형은 서울 SK를 2021-2022시즌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직후에도 강의를 맡은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비대면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직접 강의실을 찾아 후배들과 소통했다. 강의는 학년, 전공을 가리지 않고 100여 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김선형은 경기가 끝난 후 늘 그랬듯 강의를 마친 후에도 쏟아지는 사인, 사진 요청에 친절하게 임했다.
김선형은 “인생 선배 입장에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줬다. 프로선수로서 가져야 할 마인드, 인생에서 겪게 될 시련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얘기해줬다. 최근에 ‘한계를 두지 않는다’란 좌우명이 생겼는데 이와 관련된 경험담을 얘기해줬다. 내가 한계를 깨며 MVP로 선정됐듯 후배들도 한계를 넘어섰으면 한다. 나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이어 “프로농구선수가 강단에 선다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다. 7000~8000명의 관중 앞에서도 자신 있게 뛰었는데 100명 앞에서 왜 그렇게 떨었는지 모르겠다(웃음).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임해줘서 고마웠다. 눈빛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부상 장면이 나올 때 다들 놀랐고, 이를 극복한 스토리에도 공감해 줘서 고마웠다”라고 덧붙였다.
강의 후 질의응답이 진행된 가운데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비결” 등 전문적인 질문도 나왔다. 김선형은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다. 나도 처음 맞닥뜨렸을 땐 농구공을 튕기는 건지 심장을 튕기는 건지 모를 정도로 긴장됐다(웃음). 내가 해결해서 이길 때도, 못해서 질 때도 있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실패를 경험 삼아 ‘다음에는 이렇게 시도해 봐야지’라며 극복해왔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을 처음 본 학생으로부터 “아직 농구장에 가본 적이 없는데 한 번 가보려 한다. 농구의 매력은 무엇인가?”라는 참신한 질문도 나왔다. 김선형은 재치 있게 답하며 농구장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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