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만큼 성숙해질 것” 견제사+주루사→헬멧 투척, 사령탑은 배지환을 감쌌다

이후광 2023. 5. 24. 16: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데릭 쉘튼 감독이 견제사와 주루사로 주저앉은 배지환을 따뜻한 조언과 함께 일으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배지환의 주루플레이 미스는 학습 과정의 일부다"라며 견제사와 주루사를 당한 배지환을 위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후광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데릭 쉘튼 감독이 견제사와 주루사로 주저앉은 배지환을 따뜻한 조언과 함께 일으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배지환의 주루플레이 미스는 학습 과정의 일부다”라며 견제사와 주루사를 당한 배지환을 위로했다. 

배지환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활약에도 아쉬움을 삼켰다. 두 차례의 안타가 각각 견제사와 주루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0-2로 뒤진 3회 선두로 등장, 텍사스 선발 네이선 이오발디의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가운데 스플리터를 받아쳐 깨끗한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였다. 

내셔널리그 도루 공동 2위(14개) 배지환의 출루. 상대 배터리의 경계심이 높아졌다. 투수 이오발디에 이어 포수 요나 하임까지 1루에 견제구를 던지며 배지환의 빠른 발을 묶어두려 했다. 그러나 결과는 배지환의 패배였다. 1사 후 앤드류 맥커친 타석 때 투수의 견제구에 견제사를 당하며 물러난 것. 피츠버그 벤치의 요청에 따라 비디오판독이 진행됐지만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배지환은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쳤다. 1-6으로 뒤진 8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내야안타로 20일 애리조나전 이후 3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한 것. 그러나 이번에도 누상에서 아쉽게 아웃을 당했다. 2사 1루서 나온 맥커친의 우전안타 때 2루를 지나 3루로 향하던 도중 2루로 재빠르게 돌아왔지만 태그아웃됐다. 심판의 비디오판독에도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고, 배지환은 헬멧을 땅에 던지며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사령탑은 배지환의 플레이를 나무라지 않았다. 오히려 따뜻한 말로 빅리그 2년차 선수를 감쌌다. 피츠버그 쉘튼 감독은 “아픈 만큼 성숙해지기 마련이다. 이제 앞으로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배지환을 통해 8회 주루사 직전의 상황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2아웃 상황이라서 무조건 3루로 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상황을 제대로 읽지 못하며 결국 아웃을 당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쉘튼 감독은 “일단 가기로 마음을 먹었으면 스피드를 살려서 계속 가야 한다. 외야수가 2루로 공을 던지는 걸 봤다고 해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배지환을 향한 조언은 계속됐다. 골자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것이었다. 쉘튼 감독은 “배지환은 속도를 조금 늦출 필요가 있다. 지금 그의 속도는 조금 빠르다”라며 “속도가 빠른 젊은 선수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들은 일을 흘러가는 대로 하지 않고 무언가를 창조하려고 노력한다. 배지환 또한 지금 너무 무리한 행동을 하려고 한다. 무기를 함부로 사용하면 정말 중요한 순간 그걸 쓸 수 없다”라고 전했다.

스승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에 제자도 고개를 끄덕였다. 배지환은 “스코어 상 우리 팀이 지고 있으면 나는 정말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나 또한 내가 조금은 과하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현 시점에서 나의 가장 큰 숙제는 경기의 상황을 읽고 스피드를 사용할 때와 사용하지 않을 때를 구분하는 것이다”라고 성숙한 플레이를 약속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