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이혼 사이 2’ PD “솔루션이 목적이 아니었어요”[편파적인 디렉터스 뷰]
1. 제작진이 말하는 ‘솔루션이 없다’는 의미는?
2. 제작진이 생각하는 부부예능의 진짜 솔루션은?
3. 제작진이 생각하는 책임감의 모습은?

‘부부’는 유사 이래로 수많은 ‘극(劇)’의 소재가 됐다. 모르는 인간이 서로 만나서 사랑을 하고 서로를 책임져야 하는 인간관계로 극적으로 변해가기 때문이다. 특히 그 책임에 있어 서로를 놓거나 배제하는 사이 벌어지는 갈등은 영원한 숙제이기도 하다.
티빙 예능 ‘결혼과 이혼 사이 2’는 요즘 소재로서 각광을 받는 ‘부부예능’의 일종이다. 헤어짐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부부들이 출연해 갈등상황을 보이고 ‘사이 하우스’라 불린 새로운 공간에서 배우자와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후 결혼과 이혼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결정의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다른 여타 부부예능의 부정적인 여파와 비슷하게 ‘결혼과 이혼 사이’ 시리즈 역시 홍역을 앓았다. 촬영 당시에는 결혼을 택하며 부부생활을 유지하기로 했던 서사랑-이정환 부부가 방송 이후 다시 가정폭력에 휘말리고 서로의 치부를 드러내는 폭로전 끝에 이혼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방송이 끝나고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벌어진 이 사건 때문에 프로그램의 솔루션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었다. 24일 시즌 2 공개 관련 인터뷰에 참여한 이진혁PD와 박내룡PD는 “우리는 솔루션이 목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말해 프로그램에 대한 의구심을 더 높였다.
‘갈등상황만 부각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박PD는 “솔루션을 목적으로 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을 찾아가겠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선택하는 과정을 밟아보며 생각하면서 이혼과 결혼을 결정하는 부분으로 유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PD는 조금 더 말을 보탰다. 그는 “시즌 1에서도 인상에 남고 상담의 시간도 있었지만, 너무 부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정해진 수순만 준 게 아닌가 생각했다. 결국 부부가 원하는 솔루션은 갈등해소의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상황에 따라 다른 것들이었다. 그런 것을 제공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 말을 정리하자면 이들이 말하는 ‘솔루션이 없다’는 이야기는 ‘천편일률적인 솔루션은 없다’는 식으로 이해해야 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제작진 중 시즌 1에서 ‘결혼과 이혼 사이’에 있다가 시즌 2를 앞두고 이혼을 선택한 이도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부부사이의 일을 허투루 생각할 수 없다”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박PD와 이PD는 출연자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들의 관계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이PD는 “다 소통을 하고 있는데 출연 이후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시즌 2 출연자들의 경우에는 회차가 공개될 때마다 연락해 안부를 묻고 있다. 문제가 있는 부분이 없는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반 ‘솔루션이 없다’는 이들의 말은 점점 수정과 보완을 거쳐 “틀에 박힌 솔루션이 아닌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문제의 부부를 출연시키면서 자극적인 대립에만 신경을 쓰고, 이들이 나아지는 부분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다분히 방송에 부부의 갈등을 흥행에 요소에만 이용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되기도 한다.
‘결혼과 이혼 사이 2’는 다른 부부예능과 다른 지점을 획득하기 위해 ‘예쁜 그림’과 윤상 음악감독을 투입한 OST에도 신경을 썼다. 그리고 이 부분을 차별점으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정작 프로그램의 핵심은 부부들이 어떻게 서로를 잘 알고, 문제를 잘 알 수 있는지 유도하는 것이다. 예쁘게 보였던 시즌 1의 많은 장면 역시 파국은 피할 수 없었다. 그만큼 부부관계는 복잡하다.
‘결혼과 이혼 사이 2’에 모두가 요구하는 것은 솔루션이라는 단어로 가볍게 대체되지 않는 진중한 책임감과 사려 깊은 시선을 갖는 일이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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