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최후 작품 ‘템페스트’ 6월 2∼3일 공연

김덕용 2023. 5. 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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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년)가 마지막 집필작품으로 알려진 '템페스트'(The Tempest)가 대구 무대에 오른다.

대구시립극단은 제55회 정기 공연으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6월 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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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년)가 마지막 집필작품으로 알려진 '템페스트'(The Tempest)가 대구 무대에 오른다.

대구시립극단은 제55회 정기 공연으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6월 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템페스트'은 셰익스피어가 남긴 수많은 걸작의 소재와 주제를 망라하며 그의 사상과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의 상상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마법사, 정령, 괴물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보여준다.

대구시립극단 제공
이 작품은 믿었던 이들에게 배신당하고, 분노로 응어리진 마음에서 비롯된 복수극이다. 과거 밀라노 공작이었던 프로스페로가 자신을 배신한 동생 안토니오, 나폴리 왕과 그 무리가 탄 배에 마법으로 폭풍우를 일으키며 이야기가 시작한다. 공연은 각색을 통해 비극의 상황을 희극으로 감싸며 유쾌하게 풀어낸다. 맛깔나고 위트 있는 대사와 입체적인 캐릭터들로 시종일관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속 인물처럼 원수 집안의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두 남녀. 프로스페로의 딸 미란다와 나폴리의 왕자 퍼디넌드의 로맨스도 펼쳐진다. 하지만 공연의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모두가 행복한 축제의 장으로 마무리된다.

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크리에이티브 팀의 다양한 기술적 조합으로 이뤄낸 스장대한 무대다.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바다, 마법이 펼쳐지는 신비한 외딴섬을 무대·영상·조명·특수효과 등 각 분야의 기술력과 상상력을 발휘해 무대에 펼쳐낸다. 음악은 고전적임을 벗고 ‘록 음악’을 기반으로 유쾌한 극에 강력한 사운드와 속도감으로 경쾌함을 더 했다. 연극이지만 한편의 쇼가 펼쳐지듯 웅장하고 환상적인 무대로 대극장 공연의 위엄을 보여준다.

연출은 대구시립극단 차석단원인 강석호가 맡았으며, 김동찬·천정락·박상희·김재권·박찬규·황승일·김명일·김채이·김경선·최우정·이서하 등 대구시립극단 단원 19명이 24개 역을 맡아 열연한다.

강석호 대구시립극단 차석은 "템테스트는 믿었던 이들에게 배신당하고 분노로 응어리진 마음에서 비롯되는 복수극이지만 유쾌하게 풀어냈다"며 "공연을 보고 난 뒤 용서의 진정한 의미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시간은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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