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질 KGC, 새 판 어떻게 짤까?

우승감독 KGC 김상식 감독이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프로농구 서울SK와 안양KGC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승리한 후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환호하고 있다. 2023.05.07. 안양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통합우승을 달성한 KGC인삼공사가 우승전력을 유지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기민하게 움직이며 대체카드는 확보했다. 새롭게 짜여질 전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KGC인삼공사는 2022~2023시즌을 지배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은 물론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초대 챔피언으로도 등극했다. 하지만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오세근과 문성곤을 각각 SK와 KT로 떠나보냈다. 가드 변준형까지 입대했다. 셋은 우승 전력의 핵심 중 핵심이었다. 정신적 지주였던 양희종까지 은퇴했다.

전력누수를 보완하기 위해 KGC인삼공사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변준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성원을 데려왔고, 장신 포워드 정효근을 문성곤 대체자로 낙점했다. 오세근의 이탈로 빅맨을 찾던 KGC인삼공사는 이종현과도 연결됐다.

SK에서 뛰던 최성원은 공수겸장이다. 변준형 이탈로 홀로 남은 박지훈과 함께 KGC인삼공사에선 주전 가드로 뛸 가능성이 높다. 정효근 역시 몸상태만 괜찮다면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해줄 수 있는 장신 포워드다. 문성곤에 비해 공격 측면에서의 장점은 넘친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던 이종현이 얼마나 해줄 수 있을지도 최대 관건이다. 김철욱, 김경원과 경쟁구도를 그릴 전망이다.

KGC인삼공사 김상식 감독은 어렵게 프로팀 지휘봉을 다시 잡았고, 첫 시즌 우승 퍼레이드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우승 전력이 대거 빠진 만큼 다음 시즌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전력을 보강했다지만 의문부호도 많은 게 사실이다. 기존 전력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로 새판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디펜딩 챔피언’의 운명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