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찍은 미국 하이틴로맨스 드라마 돌풍…"K컬처 호기심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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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배경으로 찍은 미국 하이틴로맨스 드라마가 영미권 등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K팝 등으로 싹튼 관심이 한국 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호기심으로 확장된 결과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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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국제학교 입학 美10대 여학생 다뤄 "반응, 기대 이상"
다양한 한국 명소·음악·배우 등장…K컬처 체험 요소 가득
"유명인 향한 관심, 한국 사회문화 전반으로 호기심 확장"
한국을 배경으로 찍은 미국 하이틴로맨스 드라마가 영미권 등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K팝 등으로 싹튼 관심이 한국 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호기심으로 확장된 결과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온다.
24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 OTT에서 서비스 중인 미국 드라마 '엑스오, 키티'(XO, Kitty)가 지난 18일 공개 뒤 4일 만에 7208만 시청시간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이 드라마는 90개국 톱10에 진입했고,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영어) 부문 2위에 올랐다.
10부작인 '엑스오, 키티'는 넷플릭스 인기 영화 시리즈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스핀오프다. 미국 10대 여학생 키티(애나 캐스카트)가 한국에 있는 국제학교로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하이틴로맨스물.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전작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엑스오, 키티' 역시 관심을 끌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작품 공개 이후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며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다양한 한국의 명소·음악·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도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드라마에서는 주 배경인 계원예술대학교부터 명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강남역, 세종 지혜의 숲, 영흥도, 수원 서장대 등 우리나라 곳곳이 촬영지로 등장한다. 추석 음식과 부채춤, 택견, 한옥 등 다양한 한국 문화도 엿볼 수 있다.
한국이 배경인 만큼 이 드라마에는 김윤진, 이성욱, 마이클 리, 한채영, 체리블렛 채린, 옥택연 등 익숙한 배우들이 에피소드 곳곳에 등장한다.
K팝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세븐틴, 있지(ITZY), 전소미, 트와이스, 스트레이트 키즈, (여자)아이들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K팝 스타들 히트곡이 극 전반에 흐르는 까닭이다.
이처럼 '엑스오, 키티'는 한국에서 살게 된 미국인이 우리 문화 전반을 경험하는 여정을 세밀하게 그린다.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지닌 영미권 등지 시청자들에게 체험적 요소를 제공한 점은 '엑스오, 키티' 돌풍의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문화평론가 하재근은 이날 "한국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요즘, 마침 '엑스오, 키티' 등장으로 이를 충족시켜 준 점이 해당 드라마 인기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품 완성도 등에 관한 평가를 넘어 한국 자체에 대한 서구권 등지의 높은 호기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K팝 스타 등 유명인이나 완성도 높은 작품을 통해 갖게 된 한국에 대한 궁금증이 K컬처 전반에 대한 호기심으로 확장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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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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