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관련 갈등 '끝'… 미국·덴마크 정상회담 갖는다
덴마크는 반발… 바이든 정부 들어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시절 그린란드 문제로 충돌했던 덴마크와 미국이 갈등을 완전히 해소한 모습이다. 트럼프의 동맹 경시 그리고 미국 우선주의 노선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국제사회에 “미국이 돌아왔다”고 외친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당연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미·덴마크 정상회담이 주목을 받는 건 지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두 나라 관계가 험악했기 때문이다. 2019년 당시 미 대통령이던 트럼프는 덴마크 방문 일정을 앞두고 뜬금없이 “그린란드를 매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일방적으로 밝혔다. 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있는 그린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데, 오랫동안 덴마크 지배를 받았고 1933년 국제사회가 덴마크 영토로 공인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즉각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선 ‘트럼프가 농담을 한 것’이라고 여겼으나 곧 그게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다. 미·덴마크 양국 간에 심각한 외교문제로 비화한 가운데 트럼프는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미국에 팔지 않기로 하자 심통이 난 나머지 예정돼 있던 덴마크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심지어 “덴마크는 부유한 나라임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비 분담금을 적게 낸다”며 버럭 화를 내기까지 했다.
그린란드 문제로 서먹해진 양국 관계는 2년 뒤인 2021년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며 잦아들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021년 5월 그린란드를 방문해 “미국은 그린란드 매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확실히 선언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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