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작정한 빌런 이준혁, 영혼까지 갈아 넣었다 [무비노트]

김지현 기자 2023. 5. 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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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설명대로 '건드리면 다 죽일 것' 같다.

이준혁의 외관은 캐릭터에 맞춰 완전히 달라졌지는데 딱 봐도 범죄형 비주얼이 아니다.

'내 약 너가 가져갔지?'라며 소리치는 장면에서는 캐릭터에 몰입한 이준혁의 광기가 확연히 느껴진다.

이준혁의 분량을 더 늘려 주성철이라는 '메인 빌런'이 애초 지니고 있던 매력을 더 살려줬다면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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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캐릭터 설명대로 ‘건드리면 다 죽일 것‘ 같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싹 다 바꿨다. 말투는 물론 피부색 마저 전과 다르다.

예상하고 보는데도 정말 작정을 한 것이 느껴진다. 오는 31일 개봉되는 ‘범죄도시3’(감독 이용화, 빅펀치 제작) 주인공, 배우 이준혁 얘기다.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20kg을 증량했다는데, 단순히 살을 찌우는 게 아니라 몸집을 키웠다. 우리의 히어로, 마석도(마동석) 형사와 단 둘이 최후의 링에 올랐을 때 결코 밀리지 않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서인 듯 하다. 결과는 대성공.

이준혁의 악역 도전이 처음은 아니다. 드라마 ‘비밀의 숲’ 서동재 역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보다 확장시킨 바 있지만 ‘범죄도시3’에 등장하는 빌런들의 빌런, 주성철의 악함은 차원이 다르다. 얄밉지만 가까이서 보면 귀여운 구석이 있던 서동재의 그것을 훌쩍 뛰어 넘는다.

당연히 이준혁의 각오도 남달랐을 터이다. 그만큼 외적인 것에 변화를 주는데 신경을 쓴 분위기다. 체구가 달라졌고, 목소리의 톤은 보다 굵직한 저음으로 바뀌었다. 첫 등장부터 물리적인 변화가 한 눈에 띈다.

‘범죄도시’ 시리즈에 등장하는 빌런들의 공통점은 한 눈에 봐도 ‘비주얼이 딱 범죄형’이라는 점일 것이다. 주성철은 사뭇 다르다. 이준혁의 외관은 캐릭터에 맞춰 완전히 달라졌지는데 딱 봐도 범죄형 비주얼이 아니다. 주성철이 바로 그런 캐릭터다. 악마인데 수트를 입었다. 피가 튄 수트를 입은 거구가 스패너를 휘두르는데 사람이 아닌 귀신처럼 보이는 이준혁의 모습은 섬뜩하다.



주성철은 장첸(윤계상 역), 강해상(손석구 역) 뺨치는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한 인물이지만, 두뇌 회전은 이들 보다 훨씬 빠르다. 장도리나 도끼 따위가 아닌 머리로 마두석의 뒷통수를 치는 빌런이라니, 어딘가 새롭지 않은가. ‘내 약 너가 가져갔지?’라며 소리치는 장면에서는 캐릭터에 몰입한 이준혁의 광기가 확연히 느껴진다.

다만 작품에 등장하는 빌런들이 워낙 많다 보니 악의 축들의 매력이 다소 분산 된다. 이준혁의 분량을 더 늘려 주성철이라는 ‘메인 빌런’이 애초 지니고 있던 매력을 더 살려줬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 만큼 주성철이라는 본연의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반듯한 얼굴을 가진 이준혁이라는 배우와 잘 어울린다. ‘범죄도시3’가 아닌 다른 작품에서 또 한 번 악역으로 보고 싶을 정도다.

P.S: 스크린에서 20kg을 찌웠다는 이준혁은 23일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다시 날렵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말해주는 부분이다.
궁금점 1:: 감독님, 왜 초롱이랑 성철이가 만나는 신이 없나요? 대체 왜?
궁금점 2:: 장첸, 강해상, 주성철 셋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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