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마왕’ 김동욱이 꼽은 영광의 순간 “지금은 사라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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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마산 농구왕)' 김동욱(42,194cm)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수원 KT는 24일 "'농구 도사' 김동욱이 은퇴한다. 19년 동안 코트에 쏟은 열정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김동욱의 앞날에 행운이 있길 기원하며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22-2023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했던 김동욱은 "몸 상태를 봤을 때 '원하는 팀이 있다면 1년 더 뛸까?'란 생각도 했지만, 쉬는 동안 가족들과 상의해보니 은퇴하는 게 맞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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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는 24일 “‘농구 도사’ 김동욱이 은퇴한다. 19년 동안 코트에 쏟은 열정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김동욱의 앞날에 행운이 있길 기원하며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22-2023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했던 김동욱은 “몸 상태를 봤을 때 ‘원하는 팀이 있다면 1년 더 뛸까?’란 생각도 했지만, 쉬는 동안 가족들과 상의해보니 은퇴하는 게 맞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김동욱은 이어 “기사가 안 나오고 있으니 주위에서 연락도 많이 받았다. 그때마다 은퇴할 거란 얘기를 했는데 기자들에게 전화해서 은퇴 기사 써달라고 하는 건 웃긴 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웃음)”라고 덧붙였다.
김동욱이 선수로 치른 마지막 경기는 지난 2월 14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였다. 12분 3초 동안 6점을 기록했다. 은퇴를 결정한 시점이 아니었기에 자신의 마지막 경기라는 걸 인지하진 못했던 셈이다. 김동욱은 이에 대해 묻자 “아쉽긴 하지만 몇 년만 뛰다 은퇴하는 선수가 아니다. 아쉬움은 잠깐이었다. 프로에서만 20년 가까이 뛰었다”라며 웃었다.
김동욱은 고양 오리온(현 데이원)을 거쳐 2017년 삼성으로 컴백했고, 막판 2시즌은 KT에서 뛰었다. 정규리그 통산 16시즌을 소화하며 5159점(42위) 3점슛 775개(17위) 1572리바운드(54위) 1730어시스트(25위) 552스틸(29위)을 기록했다. 또한 673경기는 전체 8위에 해당한다.
김동욱은 “부모님이 건강하게 낳아주신 덕분에 오랫동안 뛸 수 있었다. 나도 어릴 땐 30대 초중반에 은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래 붙어 있는 게 승자’라는 선배님들 말씀대로 승자가 됐다(웃음)”라고 말했다.
이어 “요새 선수들은 자기 관리를 워낙 잘하고, 자기만의 루틴도 있다. 각자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오래 뛸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얘기하긴 좀 그렇다. 물론 큰 부상을 안 당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욱은 통산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신인 시절이었던 2005-2006시즌에 첫 우승을 맛봤지만, 당시 김동욱은 챔피언결정전에서 1경기 7초만 소화했다. 기량이 물오른 오리온 소속이었던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해결사 면모를 뽐낸 것은 물론, 경기운영까지 주도하며 주역으로 올라섰다. 당시 김동욱의 기록은 6경기 평균 12.7점 3점슛 2.2개 3.8리바운드 2.8어시스트 1.2스틸.
김동욱 역시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아무래도 오리온에서 주축으로 뛰며 우승한 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신인 때는 벤치멤버였다”라고 돌아봤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유용우 기자),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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