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美, 마이크론 제재 막아서면 치아 부러뜨린다"

이명동 기자 입력 2023. 5. 24. 14: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언론이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사를 제재한 데에 미국 정부가 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날선 어조로 비판했다.

23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마이크론을 놓고 중국을 반격하면 미국의 치아를 부러뜨릴 것이다"는 사설에서 "법에 따라 7주 동안 중국 사이버보안심의국(CRO)이 실시한 네트워크 보안 심사 정밀조사를 거쳐 내린 결론이다. 검토 결과 마이크론 제품은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법에 따른 정밀조사 거쳐 내린 공정한 결론"
"中 결정, 힘 과시·추가적 효과 간접적 증명"
"美 비난, 스스로 위선과 이중 잣대를 드러내"

[버지니아=AP/뉴시스] 지난해 2월11일 미국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에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사의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제품 구매를 막을 방침이다. 2023.05.24.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중국 언론이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사를 제재한 데에 미국 정부가 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날선 어조로 비판했다.

23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마이크론을 놓고 중국을 반격하면 미국의 치아를 부러뜨릴 것이다"는 사설에서 "법에 따라 7주 동안 중국 사이버보안심의국(CRO)이 실시한 네트워크 보안 심사 정밀조사를 거쳐 내린 결론이다. 검토 결과 마이크론 제품은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론 제품은) 중국의 중요 정보 인프라 공급망에 상당한 보안 위험을 초래하고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사이버보안법 등 법·규정에 따르면, 중국의 중요 정보 인프라 운영자는 마이크론의 제품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중국에서 판매되는 마이크론 제품이 네트워크 보안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미국에서 거센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중국의 결정이 일부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쳐 중국의 힘을 과시하고 추가적인 효과를 내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의 결정이 마이크론에 얼마나 큰 손실을 줄지 평가하는 것 외에도 '이 문제의 폭발 반경이 훨씬 클 수 있다'고 느끼면서 불안감을 노출했다"면서 "미국은 반사적으로 중국이 미국 기업에 취한 모든 조치가 '보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선전(중국)=AP/뉴시스]지난 2021년 9월25일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의 한 건물에 걸린 화웨이 로고의 모습. 2023.05.24.


이번 조치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 아닌 정당한 제재였으며, 과거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야말로 불공정했다는 평가도 내놨다.

매체는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마땅히 받아야 할 처벌"이라면서 "CRO가 외국 기업인 마이크론을 상대로 첫 심사를 진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무실이 보안 심사를 받은 기업의 전례가 있다"고 미국 기업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국가 안보'는 중국 기술에 대한 일방적이고 반시장적인 탄압이다. 하지만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보안 검토는 자국의 안보 이익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둘의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 미국의 비난은 스스로 위선과 이중 잣대를 드러낼 뿐"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중국이 마이크론 검토를 막 시작하자 백악관은 한국 정부에 한국 반도체 제조사가 마이크론이 중국 시장에서 차지했던 분량을 메우지 못하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며 "미국은 화웨이에 악랄하고 무자비한 탄압을 했다. 틱톡을 강제로 인수하려는 미국의 탐욕스럽고 무법천지의 시도도 보기를 바란다. 자유 무역의 규칙과 공정한 경쟁의 원칙을 극단적으로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사이버정보국(CAC)은 성명을 통해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마이크론 제품 구매 중단 결정을 발표했다. 중국은 마이크론의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자국 기업들이 제품 구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상무부는 "근거가 없는 제한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 조치는 최근 다른 미국 기업들에 대한 급습, 표적화와 더불어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약속한다는 중국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