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고 직업이니까"…'범죄도시3' 마동석, 도전 멈추지 않는 이유 [MD인터뷰](종합)

2023. 5. 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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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격투기 선수에게 '왜 이렇게까지 하려고 해?'라고 물어보면 대답이 없어요. 좋아하는 일이라 끝까지 해보려고 합니다."

배우 마동석은 과거 사고로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올랐다. 평생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고 "365일 중 300일은 몸이 아프"지만 "내 삶이고 직업이니까" 도전을 멈추지 않는단다.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마동석은 좋지 못한 건강 상태에도 꾸준히 나아가는 힘을 묻자 "저한텐 당연한 일"이라고 고민 없이 이야기했다.

마동석이 영화 '범죄도시3'로 돌아온다. '범죄도시3'는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범죄도시'의 세 번째 후속작이다. 1,269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2022)에 이어 이상용 감독이 연출했다.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 뒤 서울 광역범죄수사대로 넘어간 대체 불가 괴물 형사 마석도로 귀환하는 마동석이다. 마석도는 동료들과 신종 마약 '하이퍼'를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면서 '한국 빌런' 주성철(이준혁), '일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와 맞선다.

마동석은 주특기인 복싱 액션으로 실로 엄청난 위압감을 선사한다. 마동석이 '핵주먹'을 훅훅 날릴 때면 카타르시스가 최대치로 치솟는다. 애드리브인 듯 애드리브 아닌 유머로 거듭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한국영화의 부진을 끊을 구원투수로 나서는 마음가짐으로 마동석은 "극장에 관객이 많이 안 찾아오고 있잖냐"며 "관객이 줄어 안타깝다. 힘이 돼서 도울 수 있으면 감사하겠다"고 소망했다.

구체적인 목표는 "손익분기점(BEP) 180만 관객"이다. 마동석은 "손익분기점보다 조금만 더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다.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요새 영화 100만 하기도 어렵다. 넘으면 좋겠다"고 겸손해했다.

언론 시사회 당시 "여러 사고로 부상과 수술을 많이 겪었다. 재활하며 부상을 치료하고 액션을 찍고 있다. 안 부러진 데가 없다"고 고백해 숱한 걱정을 샀던 마동석은 "운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마동석은 학창 시절 복싱 선수의 꿈을 품고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오토바이 사고를 크게 당했다. "오른쪽 어깨가 부러져 고비가 있었다"는 마동석은 "미국에 이민 가 건물 청소를 하고 설거지도 했는데 계단에서 미끄러져 같은 어깨를 수술했다. 복싱을 하려다 좌절됐다"고 돌이켰다.

이후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마동석은 해외 촬영을 하다 건물에서 추락 사고를 겪어 척추, 어깨, 가슴 등에 골절상을 입었다. 마동석은 "의사가 '타고난 게 강골이라 살아남았다'고 하더라. '가슴 밑으로 마비됐을 수도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쉬면서 재활과 치료를 몇 년 해야 몸이 돌아오는데 촬영을 이어나가야 했다"는 마동석은 "그래서 365일 중 300일은 몸이 아프다. 사실 중간에 병원 가서 관절에 주사도 맞고 회복해야 한다"며 "보강하면서 유지하려 운동도 조금씩 하고 있다"고 알렸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일찍이 8편까지 기획됐다. 마동석은 실제 형사로부터 들은 50여 가지 사건을 토대로 시놉시스를 썼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할리우드 버전 제작 제의를 받기도 했다며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범죄도시3' 속 주성철과 리키는 '범죄도시'(2017), '범죄도시2' 빌런인 장첸(윤계상), 강해상(손석구)과 견줘 봤을 때 "전략을 짜고 지능적"이라고 한 마동석은 "지능적인데 폭력성도 강하다면 상대하게 힘들겠더라"라고 말했다.

또 마동석은 "이야기를 만들면 어떨 땐 최종 꼭짓점이 하나가 생길 수 있고 두 개가 생길 수 있다. 이번엔 두 개로 설정했다. 한 명은 지략과 무력을 같이 쓰고 한 명은 암살자 형태로 만들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배우 이준혁과는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인연이 됐다. 마동석은 "소통이 잘되고 성품도 좋으면 서로 일할 때 즐겁다"며 "1, 2편에 나온 윤계상, 손석구가 삶을 갈아 넣듯 했다. 이준혁도 열정이 많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일본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를 놓고는 "전화로 캐스팅을 하게 됐다. 흔쾌히 오케이 해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남겼다.

거대 마약 범죄가 소재인지라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는 배우 고규필, 전석호 등이 중화시킨다. 마동석은 "워낙 연기를 잘하고 좋은 배우다. 더 빛이 났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범죄도시3'는 오는 3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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