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세입자에 1억 돌려줬다" 전세갱신 10건 중 4건은 역전세

이소은 기자 2023. 5. 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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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수도권 아파트 전세갱신계약 10건 중 4건이 종전계약 대비 보증금을 낮춘 역전세였으며 보증금은 종전 대비 1억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 들어 체결된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갱신계약 중 종전계약도 전세로 추정되는 거래는 4004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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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최근 3개월간 수도권 아파트 역전세 거래가 3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에 비해 전세 시세가 내리면서 전세금을 억대로 깎아 새 세입자를 들이거나 기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며 재계약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2023.5.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달 수도권 아파트 전세갱신계약 10건 중 4건이 종전계약 대비 보증금을 낮춘 역전세였으며 보증금은 종전 대비 1억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 들어 체결된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갱신계약 중 종전계약도 전세로 추정되는 거래는 400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713건(42.8%)이 보증금을 낮춘 감액갱신이었다.

월간 감액갱신 비중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자릿수로 높아졌고, 올해 3월 이후에는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감액 갱신한 수도권 아파트 1만6275건의 보증금을 살펴본 결과, 평균 갱신보증금은 4억4755만원으로, 종전 5억4166만원에 비해 9411만원 낮아졌다.

지역별로 감액폭은 서울이 1억1803만원(6억9786만원→5억7983만원)으로 가장 크고, 경기 8027만원(4억5746만원→3억7719만원), 인천 7045만원(3억4992만원→2억7947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감액갱신은 보증금을 1억원 이하로 낮춘 계약비중이 69.4%(1만6275건 중 1만1301건)로 높지만, 서울 강남권과 경기 분당, 하남 등 일부 지역의 대형면적에서는 3억원 넘게 보증금을 낮춘 거래도 나타나면서 감액폭을 키웠다.

전세 감액갱신을 했음에도 여전히 신규계약 대비 보증금이 높은 경우도 상당수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수도권 동일단지 동일면적에서 감액갱신(전세→전세로 한정함)과 신규계약이 각각 1건 이상 체결된 7271건의 사례 중 4172건(57%)은 신규계약 보증금(최고가 기준)이 갱신 보증금 보다 낮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보증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갱신계약이 이어진 데에는 이사비, 중개보수, 대출이자 등 전셋집 이동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전셋값 하락폭이 둔화되고 반등 단지도 나타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갱신과 신규계약 사이에서 고민하는 임차인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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