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연타 피지컬 예능 흥행 노린다
박정선 기자 2023. 5. 24. 12:18
넷플릭스는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된 '사이렌: 불의 섬' 제작발표회를 열고 새로운 생존 서바이벌의 시작을 알렸다.
'사이렌: 불의 섬'은 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 예능이다. 두 여성 제작진, 이은경 PD와 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경찰, 소방, 경호, 스턴트, 군인, 운동팀 총 24명의 참가자가 출연한다.
이은경 PD는 "'사이렌'이라는 단어는 공습경보를 뜻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세이렌에서 유래됐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아름답지만, 위험한 여자'로 통용되고 있다"며 "공습경보와 '아름답지만, 위험한 여자'라는 두 가지 뜻을 포함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PD는 "진짜의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에서 시작했다. '알쓸신잡' '유퀴즈'를 연출하며 진짜를 이길 수 없다는 걸 배웠다"면서 "직업적 전문성이 있는 분들을 모아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이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보여주는 것이 살아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아 생존 전투 서바이벌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피지컬: 100'으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은 바 있다. 어떤 국가의 시청자든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피지컬 예능으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과거 고전을 면치 못했던 넷플릭스 예능이지만, '피지컬: 100'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사이렌: 불의 섬'은 '피지컬: 100'의 뒤를 이어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피지컬 예능이다. '피지컬: 100'에서 성별 상관없이 제일 강한 '인간'을 뽑았다면, '사이렌: 불의 섬'은 같은 직업군의 여성들이 팀을 이뤄 협동하고 경쟁하고 살아남는다.
이은경 PD는 "'여자치고 잘한다'는 말을 절대 듣고 싶지 않았다. 가장 우려하고 있는 점이다. 여자가 아니라 소방관, 경찰, 군인을 대표해서 나온 참가자들이다. 여성을 앞에 붙이기 조심스럽다. 기존 서바이벌이 남성 위주로 진행됐고, 출연진이 가진 직업군을 떠올렸을 때 남성이 떠오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래서 본 적 없는 사람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새롭다"면서 여성 출연진이기에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사이렌: 불의 섬'은 '피지컬: 100' 만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이 PD는 "모든 나라에 소방, 경찰, 군인, 경호, 스턴트, 운동선수 다 있을 거다. 해당 선수들의 가족, 친지, 친구, 그들을 겪었던 많은 사람이 궁금증을 가지고 한 번씩만 봐도 흥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사이렌: 불의 섬'은 오는 30일 공개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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