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또 세단 제쳤다

이근홍 기자 2023. 5. 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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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자동차 공간 활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와 차박(차에서 하는 숙박)과 같은 레저 활동 증가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SUV 판매 비율이 2년 연속 세단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간판 모델인 모델 Y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보조금 혜택에 힘입어 올해 코롤라를 제치고 글로벌 판매 1위 등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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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연, 작년 세계판매량 분석
전기차 판매비중은 9.8%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자동차 공간 활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와 차박(차에서 하는 숙박)과 같은 레저 활동 증가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SUV 판매 비율이 2년 연속 세단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화로의 전환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테슬라 ‘모델 Y’가 올해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4일 펴낸 ‘베스트셀러로 본 주요 완성차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62개국 기준)에서 판매된 차량 중 SUV 비율은 40.8%로 세단(35.2%)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SUV 비율이 세단을 처음 넘어선 건 2021년(SUV 38.5%·세단 35%)으로, 지난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글로벌 모델별 판매량 순위에서도 상위 10위권 내에 SUV는 총 4대가 포함됐다. 전체 1위는 세단인 토요타 ‘코롤라’(90만4346대)가 차지했지만 ‘모델 Y’(86만4763대·2위), 토요타 ‘RAV4’(82만3386대·3위), 혼다 ‘CR-V’(58만8957·7위), 현대자동차 ‘투싼’(50만4476대·10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모델별 판매량 순위에서 ‘모델 Y’, 테슬라 ‘모델 3’(60만211대·6위), 우링 ‘홍광 미니 EV’(57만2757대·9위) 등 전기차 3종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전체 판매 차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9.8%까지 치솟았다. 2020년 2.7%와 비교하면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전기차 간판 모델인 모델 Y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보조금 혜택에 힘입어 올해 코롤라를 제치고 글로벌 판매 1위 등극이 예상된다. 모델 Y는 올 1분기 32만6000대가 팔려 코롤라(16만8000대)에 두 배 가까이 앞서 있다. 양재완 한자연 산업분석실 책임연구원은 “소비자 선호 차종 변화와 전기차 가격 접근성 향상 등으로 인해 자동차의 표준형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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