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행복주택 당첨자 개인정보 유출...SH “심려 끼쳐 죄송”
178명 이메일 주소 노출 인지
SH강남서초주거센터 사과문 발송
보안업계 “우발 사고 치부 말아야”

24일 매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SH강남서초주거안심종합센터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행복주택 당첨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에 대한 사과문’을 발송했다.
행복주택 입주를 앞둔 세대를 환영하고 사전점검 안내문을 단체 메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담당자 과실로 인해 개인정보가 공유됐다는 내용이다.
유출된 항목은 이메일 주소다. 규정대로라면 개인별로 발신됐어야 하는 안내 메일이 그룹별로 전송됐다. 받는 사람 목록을 확인하면 신혼부부 및 고령자 178명의 이메일 주소가 그대로 노출된다.
전문가들은 유출된 항목이 이메일 주소뿐이고 유출 범위도 넓지 않은 점은 다행이지만 우발적 사고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회사용 이메일 주소라면 직장과 이름이 밝혀질 수 있고, 카카오톡 계정용 이메일이라면 해킹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피싱메일이나 스팸메일 표적이 될 가능성도 크다.
앞서 국토교통부도 개인정보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지난 10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에 과징금 2500만원을 부과했다. 건축행정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오류로 개인들의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돼 정부부처 최초로 과징금 처분을 받게 됐다.
SH 관계자는 “정보를 유출한 직원에게 주의조치를 내리고 정보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 개인정보 보호와 서비스 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리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행복주택은 주거약자에게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금액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장기 거주로 안정성이 보장돼 있고 전세 사기를 당할 우려가 없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행복주택은 전용면적 39·45·49㎡가 신혼부부 및 고령자에게 공급됐다. 우선공급과 일반공급을 포함해 총 220가구 모집에 679명이 몰렸다. 최고 경쟁률은 11.9대 1, 최저 경쟁률은 0.4대 1로 집계됐다.
임대보증금은 1억4668만원에서 1억9200만원, 월임대료는 52만5000원에서 68만7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세대출을 실행해 연 4.5%로 1억9200만원을 빌렸을 때 다달이 지급하게 되는 이자(72만원)보다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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